정부, 넉달째 ‘경기회복’ 판단…“내수 개선·반도체 수출 호조”

반도체 중심 수출 급증, 대외여건은 여전히 변수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넉 달째 내수 개선과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재정경제부는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등 내수 개선,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 등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3분기 큰 폭 증가했던 지표들이 기저효과 등으로 10월 일시 조정을 받았으나 11월 이후 회복흐름 재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뉴시스]


정부의 경기 회복 흐름 판단은 지난해 11월 이후 유지되고 있다. 다만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와 건설투자 회복 속도,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를 보면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1.5%, 서비스업 생산은 1.1%, 건설업 생산은 12.1% 각각 늘었다.

소매판매는 준내구재(3.1%)와 비내구재(0.9%)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0.9% 증가했다. 정부는 1월 소매판매에 승용차 내수 판매량과 양호한 소비자심리지수(CSI) 등이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할인점 카드 승인액 감소폭 확대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3.6% 감소해 내수 회복에 일부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선행지수는 0.6포인트 상승한 반면 동행지수는 0.2포인트 하락해, 경기 개선 흐름 속에서도 단기 변동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 수출은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3.9%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14.0% 증가한 28억달러를 기록했다.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0% 상승해 전월(2.3%)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근원물가도 2.0%로 목표 수준을 유지했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이 줄었고,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류 물가는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1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0만8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증가폭(16만8000명)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실업률은 4.1%로 0.4%포인트 상승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 운수·창고업 등 서비스업이 고용 증가를 주도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은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는 주요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국제금융시장과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지속되고 교역과 성장 둔화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재경부는 “향후 경기 회복 모멘텀 확산을 위해 적극적 거시정책과 소비·투자·수출 부문별 활성화 노력을 지속하고, 잠재성장률 반등과 국민균형성장 및 양극화 극복, 대도약 기반 강화를 위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