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산물 대규모 구매 약속…밀 최대 500만톤
프라보워 “현안 다수에서 확고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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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스기오노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을 만나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과 인도네시아가 지난해부터 이어온 무역 협상에 마침표를 찍고 최종 협정에 서명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새 국제기구 ‘평화위원회’ 첫 이사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상호 무역 협정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협정이 양국의 경제안보를 강화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해 지속적인 번영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양 정상은 그간의 협상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협정의 충실한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두 정상은 장관 등 관계 부처에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양국 동맹의 새로운 황금기”를 열기 위한 추가 조치를 지시했다고 백악관은 강조했다.
아직 협정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양국 기업은 384억달러(약 55조6000억원) 규모의 협약 11건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인도네시아 기업들이 향후 미국산 대두 100만톤, 옥수수 160만톤, 면화 9만3000톤 등을 구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2030년까지 최대 500만톤의 미국산 밀을 사들이기로 약속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18일 미국 상공회의소 주최 경제포럼에서 “지난 몇 달간 매우 집중적으로 미국과 협상해왔다”며 “여러 현안에서 확고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양국이 핵심 광물 분야 협력에도 합의했으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은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 대응해 핵심 광물 중심의 새로운 무역 블록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 대해 핵심 광물 수출 제한 완화를 설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강대국 사이에서 ‘가교’나 ‘중립적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미중 경쟁을 염두에 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에 상호관세 32%를 부과했고, 무역 협상을 통해 같은 해 7월에는 이를 19%로 낮췄다.
이에 따라 미국으로 수출하는 인도네시아산 제품에는 19%의 관세를 부과하고, 인도네시아로 수출하는 미국산 제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이후 양국은 최근까지 무역 협정의 세부 사항을 놓고 계속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