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브라질 핵심광물·희토류 협력 체결…공급망 공조 강화

인도, 중국 의존 축소 위해 브라질과 공조
공급망 다변화 협력…세부 내용은 미공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1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핵심 광물·희토류 분야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모디 총리는 회담 후 “핵심 광물과 희토류에 관한 이번 협정은 탄력적인 공급망 구축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도 “재생에너지와 핵심 광물 분야 투자 및 협력 증진이 오늘 우리가 서명한 선구적 협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협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도는 핵심 광물·희토류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국 내 생산과 재활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새로운 공급원을 모색해왔다. 특히 반도체·전기차 등 전략 산업 육성을 위해 독자적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핵심 광물 매장량 세계 2위로 평가되는 브라질과 협력에 나섰다.

인도는 전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 주도의 인공지능(AI) 공급망 동맹체 ‘팍스 실리카(Pax Silica)’에도 가입했다. 팍스 실리카는 핵심 광물·에너지·반도체 등 AI 관련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하는 경제안보 협의체로, 미국을 비롯해 한국·일본·호주·이스라엘·싱가포르·영국·카타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양국은 이 밖에도 디지털 협력·보건 등 분야에서 협정과 업무협약(MOU) 9건을 체결했다고 인도 외교부가 전했다.

이들 정상은 이런 협력 강화를 통해 작년 기준 150억 달러(약 21조7000억원) 수준인 양국 간 무역액을 2030년 200억 달러(약 29조원)로 늘리는 데 뜻을 모았다.

모디 총리는 “브라질은 중남미에서 인도의 최대 무역 파트너”라면서 “인도와 브라질이 협력할 때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의 목소리는 더욱 강해지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도 “우리의 무역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신뢰의 반영”이라고 화답했다.

룰라 대통령은 장관 14명과 기업 260여곳으로 구성된 브라질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 사절단을 이끌고 인도를 찾았다.

세계 3위 민항기 제작사인 브라질 엠브라에르 그룹은 인도의 대표적 대기업인 아다니 그룹과 제휴해 인도에서 제트기를 생산하기로 했다.

룰라 대통령은 22일 인도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사흘 동안의 한국 국빈 방문을 위해 서울로 출발한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