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영일에 병역 거부 선언한 20대 “대체복부도 거부한다”

평화활동가 ‘두부’(본명 김민형)가 23일 오전 영등포구 국회 정문 앞에서 병역거부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대체복무제 개선을 주장했다.[촬영 박수현]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평화활동가로 활동해 온 20대 남성이 입영일인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역거부를 선언했다.

‘두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김민형(28)씨는 이날 “병역거부는 전쟁의 고리를 끊기 위한 가장 직접적인 실천”이라면서 군 입대와 대체복무를 모두 거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씨는 “지금의 대체복무제는 또 다른 통제의 수단”이라며 “인권과 평화의 기준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은 김씨의 병역거부 선언을 지지하는 전쟁없는세상, 한베평화재단 등 49개 시민단체가 함께 주최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손솔 진보당 의원은 “양심의 명령에 따라 병역 거부를 선택한 ‘두부’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감옥에 갈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밝히는 일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연대발언을 했다.

이어 “시민사회의 노력으로 대체복무제가 도입됐지만 지금의 대체복무제는 36개월이라는 과도하게 긴 기간, 교정시설 중심의 합숙 복무, 군사 행정에 종속된 심사 구조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며 “유엔 자유권위원회 역시 차별적이고 징벌적인 요소를 지적하며 개선을 권고했고,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인 양심의 자유를 행사하는 이들에게 통제와 부담을 지우는 방식의 제도는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