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경찰 순직자에 ‘칼빵’이라니…경찰직협, ‘순직 희화화’ 방송에 사과 요구 [세상&]

[디즈니플러스 갈무리]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현직 경찰 단체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가 순직한 경찰 공무원의 사연을 예능 방송 소재로 활용된 것 관련해 관련자들의 사과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차원의 징계를 요구했다.

경찰직협은 23일 성명서를 내고 “범인을 검거하다 순직한 공무원의 희생을 유희의 소재로 삼은 출연진과 제작진의 몰상식한 행태에 깊은 분노와 참담함을 표한다”며 “해당 방송은 고인의 명예를 난도질하고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14만 경찰 공무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직협은 “제복의 자부심을 짓밟는 행위는 국가 안전망을 흔드는 일”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생사의 갈림길에서 시민을 보호하고 있는 현장 경찰관들의 사기를 꺾고 그들의 헌신을 모독한 중대한 사건”이라고 했다.

특히 경찰직협은 방송인 전현무 씨가 순직 경찰관을 언급하며 ‘칼빵’이라는 은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라고 했다.

전씨는 지난 11일 디즈니+(플러스) 프로그램 ‘운명전쟁49’에 출연해 고(故) 이재현 경장의 사망 경위에 대해 추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

경찰직협은 해당 방송사에 순직 공무원 유가족과 전국 경찰 공무원에게 공식으로 사과하고 문제 된 회차의 방송을 모든 플랫폼에서 즉각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또 방통심의위가 이 사안과 관련해 최고 수준의 징계를 내릴 것을 촉구했다.

끝으로 경찰직협은 “순직자의 희생이 온전히 예우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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