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개 귀 데이터 기반…격한 움직임에도 음질 유지
“오토바이 타도 선명한 통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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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갤럭시 하드웨어 혁신 브리핑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 오디오그룹의 문한길 마스터가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샌프란시스코)=박혜림 기자]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 제품을 쓰게 될까. 갤럭시 버즈4 프로는 이 근본적인 질문에서 시작된 제품입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오디오그룹의 문한길 마스터는 갤럭시 버즈4 프로의 사운드 혁신 기술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사용자가 어떠한 환경에서든 최상의 소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 갤럭시 버즈4 프로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1억 개의 귀 데이터까지 모았다.
문한길 마스터는 “실생활에서 나타나는 환경적 변수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최적의 하이파이(Hi-Fi) 사운드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요구사항을 분석해 사용성 높은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마스터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갤럭시 버즈4 프로의 개발 배경과 제품에 담긴 삼성전자의 사운드 혁신 기술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갤럭시 버즈4는 사용자의 움직임이나 귀 모양, 주변 소음 등 수많은 변수 속에서도 일관된 사운드를 제공하고자 개발됐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미국 미시간 대학교 등과 협업해 전 세계 1억 개 이상의 귀 형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3D 모델링과 딥러닝 기술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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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Galaxy Unpacked 2026)’에서 공개한 완전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4 프로’. [삼성전자 제공] |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미국의 미시간 대학교를 비롯해 국내 주요 대학병원들과 협업하며 인종별, 연령별로 각기 다른 5600개 이상의 귀 모형을 수집했다. 이를 통해 1억 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확보했다.
특히 단순한 외형 비교를 넘어 귀의 굴곡과 깊이, 외이도의 형태를 픽셀 단위로 정밀하게 분석했다. 문 마스터는 “단순히 고정된 상태의 편안함에 그치지 않고,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말을 할 때 발생하는 귀 주변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데이터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격한 활동 중에도 이어폰의 위치가 어긋나지 않도록 설계해, 착용 상태 변화로 인한 저음 손실이나 ANC(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성능 저하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도출한 디자인은 딥러닝 기반의 ‘어댑티브 이퀄라이저(Adaptive EQ)’ 기능과 결합할 때 더 큰 시너지를 낸다. 1억 개의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AI)이 사용자가 움직일 때마다 이어폰의 ‘핏(Fit)’이 미세하게 변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변화된 핏에 맞춰 사운드 출력을 즉각 보상해주는 방식이다.
‘사이렌 인식(Siren Detection)’이 이를 활용한 기능이 대표적이다. 딥러닝 모델이 85dB 이상의 사이렌 소리를 감지하면 즉시 주변 소리 듣기 모드로 전환해 상황 인지를 돕는다. 문 마스터는 또 “전작 대비 보정 대역을 2kHz까지 확장해 저음은 물론 보컬 음역대까지 아우르며, 어떤 상황에서도 균형 잡힌 사운드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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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갤럭시 하드웨어 혁신 브리핑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 오디오그룹의 문한길 마스터가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물리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설계 혁신이 도입됐다. 삼성전자는 원음에 충실한 사운드를 위해 고역을 담당하는 ‘트위터’와 저역을 담당하는 ‘우퍼’가 결합된 2-Way 스피커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스피커 진동판의 유효 면적을 전작 대비 약 20% 확장했다.
진동 면적이 넓어지면 저역대 재생 능력이 강화될 뿐 아니라, 외부 소음을 상쇄하는 ANC 성능 또한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문 마스터는 “역대 최대 효율의 우퍼를 통해 10kHz 이상의 미세한 고주파 디테일과 공간감을 살린 최상의 하이파이 사운드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통화 품질 개선을 위해서는 ‘환경 적응형 센서 퓨전’ 기술이 투입됐다. 입 밖으로 나오는 음성 외에 코와 귀, 두상을 통해 전달되는 5%의 미세한 진동 에너지를 잡아내는 ‘진동 마이크’와 ‘이너 마이크’를 활용한다. 체내 경로로 전달되는 이 에너지는 외부 소음의 영향을 받지 않아 지하철이나 바람이 심한 오토바이 주행 환경에서도 목소리를 선명하게 분리해낸다.
문 마스터는 “이처럼 버즈4 프로는 압도적인 하이파이 사운드와 지능형 오디오 경험, 온디바이스 통화 품질이라는 세 가지 차별점을 갖췄다”며 “고객들의 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최상의 오디오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