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도전’ 박형준, 경선 변수에 정무라인 조기 사표

경윤호 특보 등 ‘시청 8층 공무원’ 10여명 사직서 일괄 제출
전재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도 출판기념회 열고 본격 행보


지난달 9일 만덕IC에서 열린 만덕센텀고속화도로 개통식에 전재수 민주당 의원(왼쪽에서 네번째)과 박형준 부산시장(왼쪽에서 여섯번째)이 함께 참석했다. [부산시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6·3 지방선거가 석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의 정무라인 보좌관들이 사직서를 내고 본격 선거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대항마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북구갑)은 출판기념회를 열고 시장 도전을 공식화했다.

4일 부산시 관계자와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경윤호 정무특별보좌관, 이치우 대외협력보좌관, 전성하 미래전략보좌관, 하승민 미디어담당관, 서종우 정책기획보좌관 등 이른바 ‘시청 8층 공무원’ 10여명이 지난달 말 사직서를 일괄 제출했다.

원영일 대변인은 이달 시의회 일정이 끝난 후 4월초에 사직서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과 전진영 정책수석 등 소수는 사직하지 않고 박 시장과 거취를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정무라인은 그동안 박 시장의 정책과 정무 보좌, 대외 협력, 공보와 홍보 등을 담당해왔다. 경윤호 정무특보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16~17명 정무라인 공무원 중 3~4명만 먼저 사직시켜 선거캠프 착수를 맡기려던 박 시장 계획은 당내 경선이라는 변수로 차질이 생겼다. 부산시장 출마가 거론되는 같은 당 주진우 의원(부산 해운대구갑)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만만찮은 지지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0~21일 부산MBC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게 의뢰한 부산시장 적합도 여론조사(다자대결 구도) 결과 ▷전재수 32.6% ▷박형준 16.2% ▷주진우 15.8% ▷조경태 8.6% ▷이재성 6.6% ▷조국 5.5%로 집계됐다. 박 시장과 주 의원의 지지율 격차가 0.4%p밖에 나지 않은 것이다(응답률 5.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정무라인 측근들의 조기 사직에도 박 시장 본인은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방자치단체장이 동일 선거에 다시 나올 경우 사퇴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후보 등록 시점부터 선거 당일까지는 시장 직무가 정지되고 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한편 전재수 의원은 지난 2일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BPEX)에서 ‘전재수, 북극항로를 열다 부산의 미래를 열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출마 행보에 본격 나섰다.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문정수 전 부산시장, 변성완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그는 “현금 2000만원과 시계 하나에 그 고단한 시간을 가져다 바치겠냐”며 무혐의를 자신했다. 같은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부산시장 후보자를 오는 9~13일까지 추가 공모하기로 결정하며 전 의원에게 출마 기회를 열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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