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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슨황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와 AMD가 생산하는 인공지능(AI) 칩을 해외로 수출할 때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는 규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규정이 시행될 경우 AI 반도체 수출 통제가 사실상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이 엔비디아와 AMD가 생산하는 AI 칩을 해외로 판매할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규정 초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규정이 도입되면 AI 가속기 대부분의 수출에 대해 미국 정부 승인이 필요해진다. 현재 약 40개국을 대상으로 적용 중인 AI 칩 수출 통제가 사실상 전 세계로 확대되는 셈이다.
AI 가속기는 데이터센터에서 대규모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하고 운영하는 데 핵심적인 반도체다. 오픈AI와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들은 챗GPT와 제미나이 같은 서비스 운영을 위해 수천 개 단위의 AI 칩을 구매해 데이터센터에 설치하고 있다.
이번 규정은 AI 칩 수출을 전면 금지하기 위한 조치라기보다 미국 정부가 글로벌 AI 산업의 ‘관문’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 구조로 해석된다. 기업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 각국 정부도 AI 가속기를 구매하려면 미국 상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AI 칩 수출 허가 여부에 따라 각국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는지 여부가 좌우될 수 있어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초안에 따르면 승인 절차는 구매하려는 컴퓨팅 규모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엔비디아 최신 GPU인 GB300 기준 약 1000개 수준의 수출은 비교적 간단한 심사를 받지만, 더 큰 규모의 클러스터 구축 프로젝트는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할 수 있다.
또 한 기업이 한 국가에서 20만 개 이상의 GPU를 운영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해당 국가 정부가 협상에 직접 참여해야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안보 협력과 함께 미국 AI 산업에 대한 투자 등을 조건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 규정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는 현재 미 행정부 내 여러 부처가 해당 초안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