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어창에 숨겼는데”…중국 어선, 제주 해상서 덜미 잡혔다

비밀어창 확인하는 제주해경 [제주해양경찰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제주 해상에서 비밀어창 내 어획물을 숨기고 조업일지를 축소 기재한 중국어선 2척이 해경에 나포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219t급 중국어선 A 호와 B 호를 ‘배타적 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어업 등에 대한 주권적 권리의 행사에 관한 법률’(경제수역어업주권법) 위반 혐의로 나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 어선은 지난 8일 오후 1시30분께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서쪽 108㎞ 해상에서 조업한 어획물을 비밀어창에 감추고, 조업일지에 어획량 또한 축소해 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의 검문검색 결과 A 호는 삼치와 병어 등 4081㎏, B 호는 갈치와 복어 등 2160㎏의 어획물을 각각 비밀어창에 숨겨두고 있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우리나라 해역에서의 불법 조업 행위에 엄정 대응하고 조업 일지 허위 기재나 어획물 은닉 등 어업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와 별개로 지난 4일에는 제주시 우도면 해안가에 폐목선이 발견된 일도 있었다.

길이 4m, 폭 1m 크기의 무동력 목선으로 내부에는 별다른 유류품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선내 찌그러진 틈 사이로 손바닥만 한 신문 조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경찰청과 국정원, 해경 등이 조사한 결과 해당 신문은 북한에서 발행한 신문으로 추정됐다.

당시 수사기관은 “목선 파선 정도가 심각하고 선외기 등 동력장치 부착 흔적이 없어 침투 목적으로는 부합하지 않는다”며 “북한에서 민간 조업용 보조 어선으로 쓴 목선으로 보인다. 풍랑 경보 등 영향으로 제주 우도로 떠밀려와 좌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