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의 성실함, 142㎞의 열정…류경기 중랑구청장 ‘아침 골목청소’ 재개

2018년 취임 후 178회 진행…누적 참여 5960명
주민과 함께 걸은 거리 142㎞…마라톤 풀코스 3.4회 해당
‘중랑마실’과 함께 현장 소통행정 상징 자리매김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거리 청소를 하는 모습이다. 류 구청장은 민선 8기 취임 당시 직후부터 현재까지 거의 매주 수요일 구민들과 함께 거리 청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랑구청)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류경기 중랑구청장이 새봄을 맞아 주민들과 함께하는 ‘아침 골목청소’를 다시 시작했다.

중랑구는 류 구청장이 지난 4일 주민들과 함께 골목 환경을 정비하는 ‘아침 골목청소’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청소에는 류경기 구청장을 비롯해 주민 40여 명과 공무원들이 참여해 이면도로와 무단투기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쓰레기를 수거하고 생활 시설물을 정비했다.

‘아침 골목청소’는 류 구청장이 2018년 취임과 동시에 시작한 현장 행정 프로그램이다.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는 깨끗한 도시에서 시작된다”는 평소 소신이 반영됐다.

망우역 인근에서 첫발을 뗀 이후 코로나19 확산 시기와 폭염·한파 등 특수 상황을 제외하고 매주 수요일마다 이어져 왔다. 어느덧 8년째 이어지며 중랑구를 대표하는 현장 행정으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의 기록도 의미가 크다.

이번 청소까지 총 178회, 누적 참여 인원 5960명, 정비한 골목 길이 142㎞에 달한다. 이는 마라톤 풀코스(42.195㎞)를 세 번 이상 완주한 거리로, 주민들과 함께 걸어온 ‘생활 속 마라톤’이라 할 만하다.

골목 청소는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활동에 그치지 않는다. 지하보도와 보행로 물청소, 빗물받이에 쌓인 낙엽과 이물질 제거 등 골목 곳곳의 생활환경을 정비하는 작업이 함께 이뤄진다.

실제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8년 전과 비교하면 수거되는 쓰레기 양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무심코 버려지던 담배꽁초와 일회용 컵, 무단투기 쓰레기 봉투 등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이다.

청소에 참여한 한 주민은“깨끗해진 골목만큼 이웃들의 마음도 밝아졌다”며“함께 쓰레기를 줍다 보니 함부로 버리기 미안해졌다”고 말했다.

골목에서 시작된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정책으로 이어진다.

류 구청장은 “청소는 단순한 환경 정비가 아니라 생활 속 불편을 눈으로 보고 발로 배우는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현장에서 상인과 주민들을 만나며 보행 불편, 노후 시설 안전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이 즉석에서 전달된다.

이 같은 현장 중심 행정은 주민 소통 프로그램인 ‘중랑마실’과도 연결된다. 교육·복지·교통·도시개발 등 다양한 분야 현안을 놓고 주민과 직접 해결 방안을 찾는 소통 창구다.

류경기 구청장이 구정 운영의 핵심 철학으로 꼽는 말은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이다. 골목 청소와 주민 소통은 이 철학이 행정 현장에서 실제로 구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깨끗한 골목은 행정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민과 함께할 때 지속될 수 있다”며“앞으로도 현장에서 주민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며 더 살기 좋고 자랑스러운 중랑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8년 동안 이어온 142㎞의 발걸음은 지금도 중랑 골목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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