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나스닥 상장 임박? ‘이 종목’들까지 난리났다

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X.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의 올 상반기 나스닥 상장 가능성이 점쳐지며 관련주로 꼽히는 국내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스페이스X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가 우주 산업 관련 기업들을 재평가할 트리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페이스X에 레이다 안테나를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는 센서뷰는 전날 주가가 24.51% 급등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69.62% 올랐다.

첨단 금속을 공급하는 에이치브이엠(14.53%), 스페이스X와 로켓용 특수합금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인 세아베스틸지주(12.60%) 등도 전날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스페이스X에 투자한 기업들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다. 미국 법인 솔라스타벤처스를 통해 스페이스X에 투자하는 아주IB투자(19.26%), 스페이스X 유상증자에 투자한 미래에셋증권(10.53%)의 주가가 급등했다.

스페이스X의 상장 소식이 보다 구체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나스닥 100지수 조기 편입을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나스닥 100은 나스닥 상장 기업 가운데 금융주를 제외한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한 지수다. 현재 엔비디아, 애플, 아마존 등이 나스닥 10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수에 편입되면 이를 추종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을 수 있어서 유동성 확보에 유리하다.

그간 거래소 주요 지수에 편입되려면 상장 후 수개월이 지나야 했지만, 최근 나스닥이 상장 유치를 위해 ‘패스트 트랙’ 방안을 검토하면서 새로운 길이 열렸다.

패스트 트랙 방안에 따르면 신규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현재 지수 구성 기업 가운데 상위 40위 안에 들 경우 1달 안에 편입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스페이스X의 경우 이번 IPO를 통해 1조7500억달러(약 259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이 패스트 트랙 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는 IPO로 최대 500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종전 IPO 자금 조달 최대 기록은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가 세웠던 290억달러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은 대형 우주선 스타십과 우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달 기지 ‘알파’ 건설 사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의 IPO를 필두로 발사체-위성제조-지상국-서비스로 이어지는 우주 산업 전반의 밸류체인이 확장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과거 우주 산업은 정부 주도의 탐사와 국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움직였지만,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산업 생태계로 전환되고 있다. 실제 스페이스X는 지난해 전 세계 발사횟수 329회 중 170회 발사 미션을 수행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발사 비중을 차지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우주 산업 규모는 2023년 6300억달러에서 연평균 9.1% 성장해 2035년 1조79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우주항공 산업의 대표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한화시스템, 한화솔루션, 세아베스틸 등도 수혜가 기대된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6월 스페이스X의 IPO는 우주 산업 재평가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화솔루션 등 향후 우주 산업 관련 매출 발생이 예상되는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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