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 넣으면 4000원 된다?” AI 돈벌이 ‘열풍’ 난리더니…한국서 ‘대박’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서 ‘테크데이’ 간담회
‘레노버 CIO 플레이북 2026’ 내용 소개
“韓 기업 99% AI 투자↑…핵심 인프라”
“전환 핵심 ‘에이전틱 AI’…관심 두 배↑ 전망”

구글 AI 챗봇 제미나이 검색 화면. 기사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아태지역) 기업이 인공지능(AI) 도입으로 기대하고 있는 투자 대비 수익(ROI)은 2.8배로, 쉽게 말해 1달러(약 1500원) 투자 당 2.85달러(약 4200원) 수익입니다.”

기업이 인공지능에 투자하는 1달러당 2.85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I에 1500원을 투자하면 4200원을 벌 수 있는 셈이다. AI로 업무 효율이 높아지면서 투자 이상의 수익 효과가 이어진다는 의미다.

12일 신규식 한국레노버 대표는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한 ‘테크데이(Tech Day) 2026’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레노버와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IDC가 발간한 연례 보고서 ‘레노버 CIO 플레이북(Playbook) 2026’의 내용이 소개됐다.

그러면서 신 대표는 “투자 대비 2.5배 이상의 수익을 예상하는 상황에서 AI는 더 이상 혁신 프로젝트가 아닌 핵심 비즈니스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ROI 기대에 힘 입어, 아태지역 중 한국 기업이 가장 높은 AI 도입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도입률은 74%에 달했다. 이는 아태지역 기업의 도입률인 66%를 웃도는 수치다. 이로써 국내 기업의 AI 전환이 글로벌 시장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다.

윤석준(왼쪽부터)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ISG) 부사장, 판 호 레노버 솔루션 & 서비스 그룹(SSG) 아시아태평양 총괄 디렉터 및 GM, 수미르 바티아 레노버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그룹(ISG) 아시아태평양 사장, 신규식 한국레노버 대표가 12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한 ‘테크데이(Tech Day) 2026’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레노버 제공]


신 대표는 “한국 기업은 AI 실험 단계를 지나 대규모 실행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AI를 파일럿 또는 체계적으로 도입한 기업이 74%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절반은 정보기술(IT) 부서가 아닌 현업 조직이 직접 AI 프로젝트에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 대표는 “한국은 외부 AI 컨설팅 및 서드파티 AI 서비스를 최우선 투자 영역으로 꼽고 있는데, 이는 대규모 배포와 통합, 성과 창출 등 전문 역량에 대한 수요를 반영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 기업의 99%가 AI 투자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또한 아태지역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아태지역에선 96% 기업이 향후 12개월 내 AI 투자를 늘릴 계획으로, 평균 15%의 지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었다.

수미르 바티아 레노버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그룹(ISG) 아시아태평양 사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은 결과는 AI 관련 의사결정이 이제 기업 전략의 핵심부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시장에서의 차별점은 AI를 인프라와 운영, 보안 전반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통합·내재화해, 지속해서 가치를 증대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했다.

AI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더불어 레노버는 AI 전환의 핵심으로 ‘에이전틱 AI’를 지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에이전틱 AI에 대한 관심은 향후 12개월 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태지역 기업의 21%는 에이전틱 AI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약 60%는 도입을 검토하거나 실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특히 통신, 헬스케어, 공공 부문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레노버는 AI 작업량이 전사적으로 확산돼 ‘인프라 전략’이 최고정보책임자(CIO)의 핵심 의사결정으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온프레미스 또는 엣지 환경을 포함한 ‘하이브리드 AI’가 엔터프라이즈 AI의 기본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한국에서는 기업의 92%가 하이브리드 AI 아키텍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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