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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월 장릉. [국가유산청]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조선왕릉 석조물을 보존 상태를 살피기 위한 정밀조사가 10년 만에 이뤄진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궁능유적본부는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협력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조선왕릉 석조문화유산 보존상태 정밀재조사 공동연구’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13~2016년 실시됐던 ‘조선왕릉 석조문화유산 보존방안 공동연구’ 이후 10년이 경과함에 따라, 그간 변화된 조선왕릉 내 석조물의 보존 상태를 파악하고 보존 환경을 재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조사 대상은 조선왕릉 전체 40기 중 상징성, 보존처리 이력, 석조물의 재질적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된 10기 왕릉 내 석조물 907점이다. 올해는 태조 이성계의 능으로 상징성이 큰 구리 동구릉 내 건원릉의 석조물 194점, 숲속 입지 특성을 가진 단종의 능인 영월 장릉의 석조물 16점, 손상 등급 현행화가 필요한 단종비 정순왕후의 능인 남양주 사릉의 석조물 16점 등 3곳의 석조물 226점을 조사한다.
2027년에는 서울 태릉, 고양 서오릉 명릉, 고양 서삼릉 희릉, 구리 동구릉 혜릉의 석조물 424점을, 2028년에는 서울 선정릉 정릉, 화성 융건릉 건릉, 김포 장릉의 석조물 257점을 조사한다.
이번 공동연구는 각 기관의 전문 역량을 하나로 모아 보존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사업을 주관하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비파괴 조사·분석을 통해 석조물의 물리적 손상 특성을 규명하고, 보존과학연구실은 초분광 기술을 활용해 육안으로는 식별이 어려운 표면 오염물과 미세 지의류의 분포를 시각화한다. 궁능유적본부는 왕릉의 관리 이력을 제공하고 현장 행정을 지원하며, 국립수목원은 석조물 손상의 주원인인 생물군의 종을 식별하고 분포 특성을 밝히는 역할을 수행한다.
각 조사연구를 통해 도출된 데이터를 종합해 주원인 생물에 대한 ‘생물손상 영향지도’를 작성하고, 이를 왕릉 석조물별 맞춤형 보존 관리의 근거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궁능유적본부가 추진하는 ‘조선왕릉 석조문화유산 보존처리 사업’에도 연구 결과를 반영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보존 관리를 할 방침이다.
세 기관은 공동연구의 실행력을 높이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자 올해 상반기 중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정밀재조사를 통해 조선왕릉 석조문화유산 보존 상태의 과학적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대중적 관심이 높아진 영월 장릉과 남양주 사릉의 보존 상태를 면밀히 진단하고, 보존 관리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