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압박 축구’ 오스트리아에 압박 맞불

“볼 빼앗겼을 때 바로 압박해야”
손흥민·이강인·이재성 출격 예고


오스트리아전을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경기가 열릴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지켜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 0-4 참패로 비판이 거세진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4월 1일 마지막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에서 전심전력의 승부수를 던진다. 오스트리아의 압박 축구에 압박으로 맞불을 놓는다. 핵심 주전들도 전원 출전시킨다.

홍 감독은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30일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상대의 압박은 빌드업으로 풀어내고, 공을 뺏겼을 때는 바로 압박하는 트랜지션 압박을 거론했다.

홍 감독은 오스트리아에 대해 “조직적인 압박, 빠른 압박이 특징이며 전체적인 밸런스가 아주 좋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볼을 어디서 뺏겼느냐다. 빼앗겨도 최대한 위험 지역이 아닌 곳에서 빼앗겨야 한다”면서 “또 빼앗겼을 때 바로 압박할 수 있는 형태의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전술적 포인트를 설명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 이강인 그리고 회견에 동석한 이재성(마인츠)의 선발 출전 가능성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답했다. 지난 28일 코트디부아르전에선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았던 손흥민과 이강인은 후반 교체 투입됐다. 이재성은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지난 경기에는 그 선수들은 선발로 뛸 수 없는 몸 상태였기 때문에 (선발에서) 제외하고 출전 시간을 조절했다”면서 “내일 경기는 전체적으로 모든 선수가 다 출전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전은 석 달 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소집 전 치르는 마지막 A매치다. 월드컵 무대에선 언제든 위기가 닥칠 수 있다. 코트디부아르전 참패의 후유증을 극복하는 것은 중요한 연습이다.

대표팀이 이 위기를 넘긴다면, 코트디부아르전 패배는 ‘예방주사’로 기억될 수 있다. 반면, 반전 없이 패한다면 12년 전 쓰린 추억이 오버랩될 수 밖에 없다. 한국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본선에서 만날 알제리전을 대비해 가나와 평가전을 치러 0-4로 완패했다.

공교롭게도 그때 대표팀을 이끈 수장도 홍명보 감독이었다. 가나전 참패는 본선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러시아와 첫 경기를 1-1로 비겼지만, 2차전에서 1승 제물로 꼽았던 알제리에 2-4로 졌다. 최종 벨기에전도 01로 패하면서 탈락했다.

이번 경기는 양 팀 합의에 따라 최대 11명까지 교체가 가능하다. 홍 감독은 “많은 교체를 하려고 생각 중인데, 경기 상황을 지켜보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압박과 압박이 맞불을 놓는 경기에선 양팀 체력 소모가 크므로 교체 자원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실수도 많이 나오고 거친 경기가 되기 쉬운 대신 골 찬스는 더 많아질 수 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보다는 변동성이 큰 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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