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땡겨요’ 소상공인에 572억 금융 지원

작년 7월부터 9개월간 상생금융 실천
최저 수수료에 저금리 운영자금 지원
차주별 금리 절감 절대액 연 200만원


진옥동(오른쪽)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은행장 시절 출범시킨 상생 공공 배달앱 ‘땡겨요’가 지역화폐 연계를 넘어 한국은행의 예금 토큰 기반 디지털 금융 결제 인프라로의 확장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진 회장이 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세계 최대 전자 결제 회사인 비자(VISA) 경영진과 만나 디지털 금융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모습. [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그룹이 상생 배달 플랫폼 ‘땡겨요’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570억원이 넘는 금융지원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소상공인들이 높은 배달수수료 부담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업계 최저 수수료를 내세운 ‘땡겨요’가 상생 금융상품을 지원하면서 생활 플랫폼과 포용 금융을 결합한 대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은행권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마케팅 효과를 동시에 노리고 배달 앱과의 제휴를 확대하는 추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땡겨요 입점 소상공인의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에게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과 지자체 지원을 연계한 저금리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 상품인 ‘땡겨요 이차보전대출’은 지난해 7월 출시된 이후 올 3월까지 총 572억원을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상품은 지역별 차이가 있지만 서울시 기준으로 최대 1억원까지 최저 2.42%(2일 기준)의 연이율을 적용한다. 기존 대출 대비 금리가 2%포인트 절감된다. 차주별 금리 절감 절대액은 연간 200만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전체 취급액 9%에 달하는 53억원이 지난 한 달 동안에만 지원한 규모다. 최근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해당 상품을 찾는 소상공인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은행장 시절 출범시킨 땡겨요는 공공 배달앱 중에서도 가장 가파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입자는 2023년 말 285만명에서 올 3월 말 866만명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낮은 수수료 정책과 소상공인 지원 전략이 맞물리면서 가맹점 수는 같은 기간 13만6585개에서 33만262개까지 확대됐다. ‘땡겨요’는 서울·부산·경기도 등 전국 56개 지방자치단체(2일 기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활동 반경도 넓히고 있다.

은행권이 배달 앱과 손을 잡기로 한 데는 포용금융 확대와 전략지역 리테일 확대 전략이 동시에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달앱은 일상 소비 빈도가 높은 대표 플랫폼으로, 고객 접점을 빠르게 넓힐 수 있는 채널이기 때문이다.

또 지역화폐 연계를 기반으로 지역경제와의 접점도 넓힐 수 있다. 신한금융 측은 “‘땡겨요’는 낮은 수수료와 결제대금 회수 기간 단축을 통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고 라이더와 가맹점 지원을 위한 재투자를 병행하는 구조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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