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랑스 정상회담, 핵연료 협력 토대 마련

李대통령,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핵연료 주기, 핵심광물 공급망 등 11개 양해각서 체결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공식 환영식 후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핵연료와 원전,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은 세 번째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빈방한하는 첫 유럽 정상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가진 언론발표를 통해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면서 “11개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양해각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프랑스 프라마톰사, 오라노사 간 체결한 협력 양해각서다.

한수원과 이들 회사는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핵연료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맺기로 약정했다. 안정적인 연료조달 기반을 확보하고, 양국의 협력 확대를 통한 글로벌 원자력 시장 협력 기반 강화한다는 차원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핵추진잠수함에 투입될 핵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오늘 체결되는 대한민국 한수원과 프랑스 기업 오라노, 프라마톰 간 양해각서는 우리 원전에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원자력 시장에 공동진출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우리 정부는 프랑스 외교부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의향서를 체결하며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기로 했다. 대한민국의 첨단산업이 프랑스의 정련기술·인프라와 결합 했을 때 상호보완적 협력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은 우선 “(양국은) 첨단과학과 미래산업 분야에서의 공동 성장을 도모하고, 함께 혁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환경을 적극 조성하기로 했다”면서 인공지능·반도체·양자 분야 협력 의향서와 이날 개최된 ‘장관급 과학기술공동위원회’와 관련해서는 “미래산업 분야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외에도 양국은 ▷보훈 분야 양해각서 ▷어학 보조교사 교류 협력 의향서 ▷문화유산 분야 협력 양해각서 ▷해상풍력 분야 협력 양해각서 ▷무상개발협력 분야 양해각서 ▷유상개발협력 분야 양해각서 ▷산림 분야 협력 의향서 등을 체결했다.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양국 정상의 배우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친교 일정을 소화하며 양국의 문화교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지는 국빈 오찬에는 양국 각계 인사 140여명이 참석하며, 프랑스 명예대사인 K팝 그룹 ‘스트레이키즈’의 필릭스와 배우 전지현 등 문화예술계 인사가 참석하는가 하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 경재계 인사들도 함께했다.

오찬 메뉴는 해외 순방 시 방문 대상국의 음식을 즐기는 마크롱 대통령 부부의 기호를 고려해 정통 한식으로 구성됐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