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마을·정육각 인수자 찾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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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마을 매장 전경 [정육각 제공]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기업회생 중 매각을 추진하는 초신선 육류 브랜드 정육각이 최근 취급 품목을 늘리며 영업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만 정육각이나 함께 매물로 나온 초록마을 모두 인수자 찾기가 길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정육각은 최근 취급 품목을 돼지고기에서 소고기, 이유식으로 확대했다. 한우 등심·안심·양지 등을 구이용, 스테이크용, 국거리용 등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유식용으론 한우 우둔 다짐육을 판매 중이다.
앞서 정육각은 지난해 7월 회생절차에 돌입하며 서비스를 한 차례 중단했다. 같은 해 9월 영업을 재개한 후엔 삼겹살, 목살 등 돼지고기만 취급했다. 반년가량 서비스를 운영하며 현금흐름에 다소 여유가 생기자, 기존 고객 유지를 위해 제품군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초록마을의 몸집이 줄어들고 있다. 기업회생을 신청할 때만 해도 292개의 매장(직영점+가맹점)이 있었지만, 현재는 216개만 남아있다. 9개월 만에 점포 4분의 1이 사라진 셈이다. 온라인 몰에서는 일부 품목이 입고 지연을 겪고 있다. 4~10㎏짜리 쌀이나 계란, 재래김 등 상품은 대다수가 품절 상태다.
매각까지 갈 길은 멀다. 정육각과 초록마을은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이달 24일로 재차 미뤘다. 두 회사는 지난해 8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 전 M&A 추진을 허가받고, 인수 후보를 찾고 있다.
회생계획안 가결은 원칙적으로 회생절차 개시일로부터 1년 안에 해야 한다.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때는 최대 6개월까지 더 연장할 수 있다. 1년째인 7월 초까지 시간을 번다고 해도 가시밭길이 예고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과 유기농이 강점인 온·오프라인 경쟁자들이 굳건한 데다, 매각 조건에도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안다”며 “시장 상황도 나빠지고 있어 협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육각은 지난 2022년 4월 대상그룹으로부터 초록마을 지분 99.7%를 900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자본 조달에 난항을 겪으며 추가 대출을 받았다. 이후 재무구조는 악화됐다. 경기 침체로 매출까지 줄어들며 ‘부채 초과’ 상태가 됐다. 초록마을 역시 경기 침체와 원재료비 증가 등으로 영업손실이 누적됐다.
2024년 말 기준 정육각은 1년 내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345억원 초과했다. 부채가 자본금보다 많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초록마을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2700억원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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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마을 온라인 몰에 일부 쌀 제품이 품절돼 있다. [초록마을 홈페이지 캡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