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마스터스 첫날 공동 선두..김시우-임성재는 오버파 부진

첫날 경기를 공동 선두로 마친 로리 매킬로이가 18번 홀에서 캐디와 손을 맞잡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명인열전’ 마스터스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인 매킬로이는 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때려 샘 번스(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물리치고 우승해 통산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대업을 달성한 바 있다. 마스터스 역사상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경우는 지난 2001~2002년 우승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유일하다.

이날 매킬로이의 드라이버 샷 정확도는 36%에 그쳤다. 그리고 18홀중 5개 홀에서 레귤러 온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 선두에 오른 힘은 퍼트였다. 매킬로이는 이날 홀당 평균 1.5개의 정교한 퍼트를 앞세워 타수를 줄였다.

매킬로이는 경기 후 이어진 공식 인터뷰에서 “지난해 우승을 통해 심리적 압박감을 덜어낸 것이 오히려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2년 연속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매킬로이는 또한 ‘챔피언의 특권’에 대한 일화도 공개했다.

매킬로이는 “작년에는 챔피언 전용 주차장에 차를 세워야 할지 고민하며 대회장 입구에서 어색한 순간을 보냈다”며 “이제는 내가 이 곳의 일원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챔피언들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온전히 즐기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LIV 골프에서 PGA 투어로 복귀한 패트릭 리드(미국)는 3언더파 69타를 쳐 제이슨 데이(호주), 커트 기타야마(미국)와 함께 공동 3위로 출발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잰더 셔플리(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셰인 로리(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6위 그룹을 이뤘다. 셰플러는 2022년과 2024년 두 차례나 그린재킷을 차지한 바 있다.

전날 파3 컨테스트에서 우승한 애런 라이(잉글랜드)는 1언더파 71타로 리 하오통(중국),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10위로 출발했다. 파3 컨테스트 우승자가 본 대회에서 우승한 적은 없는 징크스를 깰지 흥미롭다.

한국선수들은 오버파로 출발했다. 김시우는 3오버파 75타로 마이클 김(미국)과 함께 공동 48위로 출발했다. 임성재는 4오버파 76타로 공동 56위다. 컷오프 기준은 상위 공동 50위까지다. 두 선수가 컷을 통과하려면 2라운드에서 몰아치기를 해야 한다.

LIV 골프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존 람(스페인)도 첫날 경기를 망쳤다. 디섐보는 4오버파 76타로 공동 56위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2023년 우승자인 람은 6오버파 78타로 이민우(호주)와 함께 공동 73위에 자리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