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 D-53…유권자 ‘마음’ 잡는 후보가 웃는다

[박종일의 자치광장]“정치는 고차방정식”…평판·현장·비전 3박자 갖춘 후보가 공천권 쥘 듯


한강변 전경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6·3지방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 구청장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공천을 향한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각 후보 캠프는 사실상 ‘총력전’에 돌입한 분위기다.

특히 여론조사 방식 경선을 앞둔 후보들은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다. 주민 접촉과 전화 홍보, 조직 관리까지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탓에 “정신을 차리기 어려울 정도”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더불어민주당은 12~13일, 16~17일 서울 자치구 구청장 후보 경선을 이어갈 예정이어서 각 캠프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한 캠프 관계자는 “확보된 전화번호를 활용해 단 한 명이라도 더 지지를 확보하려는 전화 작업이 밤늦게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결국 관건은 단 하나다. 누가 유권자의 마음을 더 얻느냐다.

“유권자 마음 얻는 정치, 미적분보다 어렵다”

정치권에서는 흔히 ‘정치는 고차방정식’이라는 표현이 쓰인다.

수십만 명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여 지지로 연결하는 과정은 단순한 조직력만으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후보 개인의 자질과 평판, 지역 활동 이력, 미래 비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한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도 쉽지 않은데 수십만 명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선거는 훨씬 더 정교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평판과 이미지…가장 강력한 변수

구청장 선거는 생활 정치에 가장 가까운 선거다. 그만큼 후보 개인의 평판과 이미지가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다.

지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온 후보라면 주민들은 이미 그의 성향과 역량을 어느 정도 평가하고 있다.

특히 구의원·시의원·구청장 등 지방행정 경험이 있는 후보는 과거 재직 시절의 평가가 그대로 표심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정치권 관계자는 “인지도가 높아도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력보다 중요한 ‘지역 밀착도’

서울 구청장 후보군은 대부분 비슷한 정치 경력을 갖고 있다.

구·시의원, 중앙당 직책, 정책위원회 활동, 대선 캠프 참여 경력 등은 사실상 기본 이력에 가깝다.

따라서 차별화 요소는 따로 있다.

얼마나 오랫동안 지역을 지켜왔는가다. 선거철마다 등장하는 이른바 ‘철새 후보’는 주민 신뢰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이 정치권의 공통된 분석이다.

공약 경쟁도 본격화…생활 밀착형이 유리

지역 현안을 정확히 짚어낸 공약 역시 중요한 변수다.

구청장 선거는 광역단체장 선거보다 유권자와의 거리가 훨씬 가깝다. 유권자들은 후보자 공보물을 직접 비교하며 현실적인 정책을 따져보는 경향이 강하다.

이 때문에 생활밀착형 공약의 설득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평소 주민들과 꾸준히 접촉하며 신뢰를 쌓아온 후보가 결국 승리한다”고 전망했다.

결국 답은 ‘현장’

선거는 결국 후보의 지난 시간을 평가받는 과정이다.

지역에서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주민과 얼마나 가까웠는지,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표심을 좌우한다.

정치권에서는 이런 말을 자주 한다. “농부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곡식이 자란다”

유권자 곁을 꾸준히 지켜온 정치인만이 선택받는다는 의미다.

6·3지방선거 공천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누가 유권자의 마음을 가장 먼저 열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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