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낸 비중도 비참여자보다 커
활발한 교류, 수익률 제고 긍정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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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여유가 많을수록 ‘모임’이라는 사회적 자본을 적극 활용하며, 이를 부의 축적을 돕는 촉매제로 삼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2026 대한민국 웰스리포트’에 따르면, 부자의 83%가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모임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자산 규모가 크고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참여하는 모임의 개수도 함께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부자들은 일반 대중보다 모임 참석 횟수가 잦고 지출 비용도 컸다. 부자는 월 평균 3회 모임을 가지며 약 56만원을 지출하는 반면, 일반 대중은 월 2회, 약 18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의 지출액이 일반 대중보다 약 3배가량 높은 셈이다. 모임의 성격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부자들은 동문·동창회나 비즈니스 교류 모임에 활발히 참여하면서도, 가족 모임과 취미 활동을 통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특히 부자의 절반 가까이(46%)는 사회·경제적 지위 등 특정 자격 제한이 있는 이른바 ‘폐쇄적 모임’에 참여하고 있었다.
모임의 주된 목적은 ‘친목 도모와 즐거움(46%)’, ‘심리적 안정과 공감대 형성(20%)’이 주를 이뤘다. 비즈니스 기회 창출(3%)이나 투자 정보 교류(3%) 등 뚜렷한 목적을 가진 모임은 소수에 그쳤다.
그러나 표면적인 목적과 달리, 활발한 모임 활동은 부의 형성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모임 활동을 하는 집단에서 고수익을 거둔 비중이 더 높았다.
수익률 구간별로 살펴보면, 고수익 구간일수록 모임 참여자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수익률 5~10% 구간에서 모임 참여자 비중은 25%로 비참여자(19%)를 웃돌았으며, 10~20% 구간(14% vs. 13%)과 20% 이상 구간(10% vs. 9%)에서도 모두 참여자가 비참여자의 비중을 앞질렀다. 반면 5% 미만의 저수익 구간에서는 비참여자의 비중이 39%로 참여자(34%)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활발한 사회적 교류가 투자 수익률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 성향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모임 참여자는 비참여자에 비해 ETF(상장지수펀드)에 1.5배, 연금 자산에 1.3배 더 많은 자산을 배분하고 있었다. 반면 모임에 참여하지 않는 이들은 예금 등 현금성 자산 비중이 1.4배 더 높았다. 주식 비중은 두 집단이 유사했으나, 전반적인 자산 구성 측면에서 모임 참여자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기에 유리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사회적 교류는 공동체 의식과 부에 대한 책임감으로도 이어졌다. 모임 참여자들은 소비 시 생산자를 고려하거나 소외계층 지원 여부를 살피는 등 기부와 연계된 ‘가치 소비’를 중시했다. 또한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가져야 진정한 부자’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모임 참여자가 61%로, 비참여자(40%)를 크게 웃돌았다. 정호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