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규 공장 가동 임박 신호
“올해 물량 완판…공급 부족 내년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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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벨드호벤에 있는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업체 ASML 건물. [로이터]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세계 1위 반도체 노광 장비 업체인 네덜란드 ASML의 지난 1분기 매출 절반 가까이가 한국에서 나왔다. 크리스토퍼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리 회사들이 생산 능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이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ASML은 15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 87억6700만유로(약 15조2300억원), 매출총이익 46억4500만유로(약 8조원)를 달성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 전 분기(97억유로) 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77억유로) 대비 약 13.3% 성장했다.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2026년 총 매출은 360~400억유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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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ML의 2026년 1분기 매출의 약 45%가량이 한국에서 나왔다. [ASML 제공] |
올해 1분기 ASML의 매출의 절반 한국에서 나왔다. ASML에 따르면 전체 분기 매출의 51%가 메모리 반도체 고객의 주문이었고, 45%의 매출은 한국에서 나왔다. 직전 분기(22%)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서 나온 것이다.
이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신규 공장 가동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EUV(극자외선) 장비는 고객사로 제어권이 이전되는 시점에 매출로 인식되는 만큼, 실제 생산 준비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의미다.
최근 SK하이닉스는 2027년 12월까지 ASML로부터 약 12조원 규모의 EUV(극자외선) 장비를 도입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약 24대 수준이다. 장비는 청주 M15X 공장과 내년 2월 클린룸을 오픈하는 용인 1기팹에 나눠서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또한 EUV 장비 약 20대(약 10조원 규모)를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2분기께 평택캠퍼스 5공장(P5)에 순차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푸케 CEO는 “지속적인 AI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반도체 산업의 성장 전망은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며 “고객들은 올해 물량이 이미 매진됐고 올해 이후에도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당분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공격적인 생산능력(캐파) 확충에 ASML 또한 2025년에 비해 내년 EUV 장비를 2배 이상 늘려 최소 80기 상당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푸케 CEO는 “D램을 생산하는 고객사들은 투자에 대한 망설임이 전혀 없으며, 심지어 고객사로부터 투자 보증을 받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에서도 2나노 공정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테일러 공장(파운드리) 계획에 맞추기 위해 우리도 출하량을 늘려야 하며, 현재 출하 또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첨단 노드에서도 2026년 이후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