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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연합]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2016년 시인 박진성씨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현진씨가 28세 나이로 사망했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17일 고인의 법률대리인이었던 이은의 변호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짧았지만 빛나고 뜨거웠던 98년생 김현진님의 작별을 전한다”며 고인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이 변호사는 “갑작스러운 작별에 당장은 무슨 말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며 “김현진 님은 박진성 시인으로부터 청소년 시절 피해를 입었고, 이후 악질적인 2차 피해에 장기간 시달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김현진 님은 용기 있고 총명한 청춘이었고, 그가 낸 용기에 아주 많은 여성들이 함께 손잡고 직진해 사필귀정을 일구었다”며 “인사하고 싶은 분들이 있으실 수 있을 것 같아 급한대로 여기 부고를 남긴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2015년 9월 말 인터넷으로 시 강습을 하다가 알게 된 고인(당시 17세)에게 이듬해 10월까지 “애인 안 받아주면 자살할 거” “내가 성폭행해도 안 버린다고 약속해” 등의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고인은 문단 내 ‘미투운동’이 벌어지던 2016년 SNS를 통해 익명으로 이러한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자 박씨는 2019년 3∼11월 자신의 SNS에 ‘허위로 누군가를 성폭력범으로 만드는 일이 없길 바란다’ ‘무고는 중대 범죄’라는 내용의 글을 11차례에 걸쳐 올리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박씨는 고인의 주민등록증과 실명을 공개하기도 했다.
결국 고인은 악성 댓글 등의 2차 가해에 시달리다 박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박씨는 사건 8년 만인 2024년 2월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동신병원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18일 오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