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생산적·포용금융 조직개편 7월 단행

하반기 조직개편안 수립 위해
다음달부터 외부 컨설팅 진행
장민영행장 첫 대대적 조직변화
AX 기반 조직 혁신안도 수립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이 지난 2월 20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사에서 열린 제 28대 은행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IBK기업은행이 생산적·포용 금융을 전면에 내세운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착수한다. 다음달 외부 컨설팅을 거쳐 오는 7월 개편을 단행할 전망이다. 장민영 기업은행장이 취임 이후 줄곧 중소기업 성장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강조해 온 가운데 생산적·포용 금융 실천력을 조직 전반에 뿌리내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하반기 조직개편 논의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정부가 생산적·포용 금융을 핵심 정책 기조로 제시한 이후 주요 시중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은 정책 방향에 맞춰 조직을 새로 꾸리고 인력을 재배치한 상태다. 반면 기업은행은 상반기 별다른 조직개편 없이 정기 인사만 시행했다. 장 행장의 취임 초 불거진 노사 갈등 속에서 조직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번 조직개편은 취임 3개월이 지나 조직이 어느 정도 안정화된 만큼 장 행장의 경영 구상과 전략을 보다 체계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기업은행은 이를 위해 외부 컨설팅도 받기로 했다. 기업은행이 조직개편과 관련해 컨설팅을 받는 것은 2023년 2월 이후 3년여 만이다. 그만큼 조직 효율화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실제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조직개편 컨설팅 사업 입찰공고를 냈다.

제안요청서 등을 종합해 보면 기업은행은 하반기 조직개편에서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 등 정부 정책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조직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데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특히 중소·혁신기업 발굴·지원에 있어 기업은행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의 기능 강화와 역할 재정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장 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중소기업의 부담 가중에 공감하며 “단순한 자금 공급자를 넘어 산업 체질 개선을 선도하는 금융 파트너로 도약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인 것과도 연결된다. 기업은행은 2030년까지 300조원을 투입하는 ‘IBK형 생산적 금융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과 혁신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최신 금융 트렌드를 반영한 인공지능 전환(AX) 기반 조직 혁신안을 수립하는 것도 주요 지향점 중 하나다. 장 행장은 “기업은행을 AI 기반 금융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이에 기업은행은 컨설팅을 통해 AX 전담조직인 AI&테크센터의 구조와 경쟁력을 점검하고 역할·책임(R&R)을 재정립할 예정이다.

이 밖에 조직·사업별 수익과 비용 구조를 분석해 핵심·비핵심 업무를 분류하고 전략적 자원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조직개편 시 내부통제나 법률 관련 리스크 등에 대한 점검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다음달 초부터 약 6주 간의 컨설팅을 거쳐 조직개편안을 마련·진행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생산적·포용 금융 추진뿐 아니라 AX, 디지털 전환(DX) 등 금융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전반적으로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직개편안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장 행장 취임 이후 첫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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