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하 특사, 이란 외교장관 만나…‘호르무즈 해협 통항 논의’ 주목

정 특사 “한-이란 관계 발전 매우 중요”
이란 “호르무즈 해협, 미국 군사공격이 원인”


22일(현지시간) 정병하 외교부 장관 특사가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부 장관을 면담했다고 이란 외교부가 발표했다. [이란 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호르무즈 해협 항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란으로 떠난 정병하 외교부 장관 특사가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부 장관을 면담했다.

이란 외교부는 22일(현지시간) 정 특사가 아락치 장관과 만났다고 공식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발표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이란과 대한민국 간 관계 강화를 강조하며, 이 분야에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혔다고 이란 외교부는 전했다.

이에 정 특사는 한국 정부와 조현 외교부 장관의 안부 인사를 대신 전하고 “이란과의 관계 발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중동 전쟁이 휴전 국면에 돌입한 것에 안도하고, 외교적 과정을 통해 전쟁이 완전히 종식되고 지역에 평화와 안정이 확립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란 정부는 이날 중동 전쟁에 대한 책임을 미국과 이스라엘에 돌리면서 각국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란 외교부는 “우리나라(아락치) 외교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과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40일간의 군사 침공 동안 자행한 범죄를 설명하며, 이러한 침략과 이란 국민에 대한 잔혹 행위를 규탄하기 위해 각국이 명확하고 단호한 입장을 취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했다.

아락치 장관은 특히 현재 호르무즈 해협 상황의 원인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연안국인 이란은 미국과 시오니스트 정권의 침략과 위협에 대응해 자국의 안보와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법과 국내법에 따른 조치를 취해 왔으며, 이 상황으로 인해 발생하는 결과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침략 당사자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정 특사는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국적 선박 26척에 대한 통항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은 앞서 지난 9일 저녁 아락치 장관과 전화 통화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 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재개될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