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 조기 현직 사퇴로 ‘정면 돌파’

29일 사퇴…지역여론 반등에 ‘올인’
보수진영 분열, 극복 여부도 과제
민주당 김상욱 의원도 29일 사퇴해


김두겸 울산시장이 29일 시장직을 사퇴하고 선거전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23일 시내버스 정책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울산시 제공]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중동전쟁에 따른 시정(市政) 안정화를 위해 사퇴 시기를 다음 달 6일까지 미루었던 김두겸 울산시장이 오는 29일 시장직을 조기 사퇴하고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김 시장 측에 따르면 김 시장은 29일 오후 2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오산광장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30일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출마자들과 함께 울산대공원 현충탑을 참배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김 시장이 당초보다 일주일 앞당겨 선거전에 나서는 것은 울산시가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29일 오전 울산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사실상 시장으로서의 직무는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김 시장 관계자는 “울산시 살림살이에 가장 중요한 추경안이 확정되면 그동안 시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장으로서의 책무가 마무리되기 때문에 사퇴를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면서 여당 후보에 뒤지고 있는 불리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울산시장과 동구를 제외한 4개 구·군의 단체장을 배출했지만 이번 선거 분위기는 크게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앙당에서도 김 시장의 조기 등판을 독려해 왔다.

또 최근 한 인터넷 매체가 지역의 특정 단체를 ‘김 시장의 사조직’으로 보도하고 진보성향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으로 이슈화한 상황도 발생했다. 김 시장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강력하게 법적 경고에 나서는 등 반발했다.

이에 따라 김 시장은 시장직 사퇴후 중앙당과 연계하면서도 자신을 중심으로 지역 후보들과 함께 지역 민심에 파고드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4년간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이라는 시정 성과를 적극 홍보하면서 ‘능력있는 시장’이라는 면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국민의힘 울산시당 관계자는 “지방선거가 중앙당을 연계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민선 8기 시정을 펼쳐온 김 시장의 활동 역량을 집중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박맹우 전 시장이 경선 배제(컷오프)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보수 진영이 분열된 상황에서 김 시장이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민주당 김상욱 의원도 중앙당 차원에서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오는 28일 임시국회 종료 직후 사퇴하기로 함에 따라 김 시장이 사퇴하는 날인 29일 의원직을 사퇴한다. 이어 다음 달 4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가지고 5일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여야 선거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진보진영에서는 민주당 김상욱 의원과 지난 2월 울산 동구청장직을 사퇴하고 선거전에 나선 진보당 김종훈 후보가 단일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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