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역 공포 몰아넣은 ‘이것’, 올해 슬슬 기지개 켠다[나우, 어스]

지난해 7월 일본 미야기현 토미야에 곰 주의 표지판이 설치됐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부쩍 곰 목격이 늘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건수의 곰 목격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지난해 일본 전역을 공포에 떨게 했던 곰의 출몰이 올해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일본 아키타현에서 곰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예년보다 크게 늘어 324건 접수됐다. 심지어 지난 19일 오전 5시께 아키타시 우시지마히가시 지역에서는 한 자택에 설치된 방범 카메라 영상이 지켜본 이들을 섬찟하게 했다. 방범 카메라에는 곰이 인가 앞 도로를 어슬렁거리며 지나간 후 15초 뒤에 같은 곳을 행인이 걸어가는 모습이 찍혔다. 하마터면 행인과 곰이 마주칠뻔한 것이다. 당시 우시지마 지역에서는 곰 목격 신고가 잇따랐다고 전해졌다.

지난 19일 일본 아키타시 우시지마히가시 지역 도로 위를 곰이 지나가고 있다. 이 방범 카메라에는 불과 15초 뒤에 행인이 같은 곳을 지나가는 모습이 찍혀, 하마터면 행인과 곰이 마주쳐 인명 피해가 발생할 뻔 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샀다. [요미우리]


올해는 아직 곰으로 인해 발생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예년보다도 곰에 대한 신고가 늘어 언제 도심에서 피해가 발생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일본은 곰 출몰로 몸살을 앓았다. 곰이 사람을 공격하는 사건이 사상 최대인 196건을 기록하는 등 곰 출몰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일본 환경성의 집계에 따르면 곰이 동면을 깨고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4월부터 동면에 들기 전인 10월까지를 기준으로 전국에서 포획된 곰이 9765마리였다. 특히 아키타현 등 북동부에서 유독 곰 출몰이 잦았는데, 최근 게이오대 연구진은 이를 기후 변화의 여파로 설명했다. 수년간 북동쪽의 일조량이 줄면서 식물들이 생장에 지장을 받았고, 이에 북동부 지역 곰들이 먹이로 삼는 나무 열매가 줄어 식량이 부족해진 곰들이 민가 인근까지 내려오게 됐다는 것이다.

북동부 아키타현 등에서는 이달 벌써 곰 출몰이 잦아 올해 곰으로 인한 피해가 더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민간 사냥꾼들을 동원해 곰을 잡고, 곰 고기를 요리에 쓰게 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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