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호르무즈 해협.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이 묶인 한국 선사 운용 선박에서 피격으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우리 선박과 선원들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40분께 호르무즈 해협 내측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의 한국 선사 운용 선박 1척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상황은 미국이 걸프 해역에 체류 중인 민간 선박의 안전 통과를 지원하기 위해 군용기와 군함을 동원한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 작전을 개시한 시점과 맞물려 발생했다. 정부는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다.
이 선박에는 우리 국적 선원 6명을 비롯해 총 18명이 탑승 중이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선박은 파나마 국적이지만 한국 해운사 HMM이 운용하고 있는 선박으로 전해졌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서 발이 묶인 한국 관련 선박은 모두 26척이다. 승선 중인 한국인 선원은 123명이다.
호르무즈 해협 안쪽 외국 국적 선박에 승선 중인 한국인 선원 37명을 포함하면 해협 내 한국인 선원은 모두 160명이다.
이들은 중동 전쟁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두 달여 동안 해협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에는 군사적 긴장감이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협 안에 있는 한 선원은 SNS 등을 통해 “초기에는 경고 방송이나 주변 군함 움직임 등으로 긴장감이 컸지만, 최근에는 이런 상황이 많이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우리 선박들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아부다비 인근 해역에 출항 재개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번 사고로 현지에서는 다시 긴장감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사고 선박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정확한 상황이 파악되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란이 한국의 화물선을 공격했다고 밝히면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미국의 작전에 한국의 동참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은 ‘해방 프로젝트’ 작전과 관련한 선박 이동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화물선 등 무관한 국가들을 향해 몇 차례 발포했다”고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