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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루즈선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의 혼란을 겪고 있는 크루즈선 입항에 앞서, 대서양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 주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간호사는 이 매체 인터뷰에서 “이건 마치 코로나 때와 같다”며 “주민들은 이미 어린아이나 고령층 등 취약계층의 건강을 걱정 중”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어 향후 격리 조치가 발동되면, 학교와 병원 등 주요 시설 운영까지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간호사는 우려했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선 전염병 응급 상황이 생길 때 카나리아제도만 부담을 떠안고 있다는 불만도 나오는 기류다.
호르헤 마리찰 테네리페호텔협회 회장은 로이터통신에 “이번 사태 중 카나리아 제도와 경쟁하는 모로코 등 다른 국제 관광지들은 (입항 후보지로)거론조차 되지 않았다”며 “크루즈선을 카나리아 제도에 입항하기로 한 결정에는 반드시 그만한(용인할 수 있는) 이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연합뉴스는 덧붙였다.
일각에선 오는 6월에 잡힌 레오 14세 교황의 스페인 방문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방정부의 반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페르난도 클라비호 카나리아제도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스페인 방송 온다세로에서 “카나리아제도 입항을 허용할 수 없다”며 “이 결정은 우리 기준에 바탕을 두고 있지 않고, 충분한 정보도 얻지 못했다”고 반발했다.
대서양을 항해하는 중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MV 혼디우스’ 호는 승객과 승무원 146명을 태우고 오는 9일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섬에 도착할 예정이다.
지금껏 의심 환자는 8명이고, 그중 3명은 확진이다. 네덜란드인 2명과 독일인 1명 등 총 3명이 사망했다. 의심 환자 중 1명은 스위스인이다. 하선해 취리히에서 치료를 받는 상황이다. 또 다른 환자 1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WHO는 한타바이러스 감염이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유행병과는 ‘아주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현 단계로는 전반적인 공공 보건 위험이 여전히 낮다”며 “운항사와 협력해 승객과 승무원의 건강을 면밀하게 관찰 중이다. 각국 당국과 협력해 승객 및 이미 하선한 승객들에 대한 의료 모니터링 및 후속 조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