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대상 수상작, 아카데미 출품 자격 얻는다…亞 영화제 유일

부산·칸·베니스 등 6개 영화제 최고상 대상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 전경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하 부산영화제) 경쟁부문 최고상인 ‘부산 어워드 대상’ 수상작에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이 부여된다.

7일 영화계에 따르면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방식을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제99회 아카데미 시상식 규정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각국 또는 지역의 아카데미 승인 선정위원회가 선정한 공식 출품작(국가별 1편) 외에도, 아카데미가 지정한 6개 국제영화제의 최고상 수상작에 별도의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이 주어진다.

이 같은 아카데미 지정 국제영화제는 부산영화제와 칸영화제, 베를린영화제, 베니스영화제, 선댄스영화제, 토론토영화제 등으로, 아시아 영화제로는 부산영화제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시상식 규정 개정에 따라 부산영화제 경쟁부문 대상 수상작은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규정상 요구되는 자격 및 극장 개봉 및 제출 요건을 충족할 경우, 국가별 공식 출품작 선정 절차와 별도로 국제장편영화상 심사 대상으로 제출될 수 있다.

국제장편영화상 후보 표기 방식도 앞으로는 국가 또는 지역이 아닌 영화 자체가 후보로 기록되는 방식으로 바뀐다. 수상 시에는 감독이 창작진을 대표해 상을 받는다. 국제장편영화상을 국가 간 대표작 경쟁의 장이 아닌, 각 영화가 지닌 고유한 성취와 창작적 완성도에 주목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또한, 이에 따라 표현의 자유가 제한되거나 정치적 상황이 복잡한 국가의 작품들들도 아카데미 출품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 3월 부산영화제는 국제영화제작자연맹(이하 FIAPF)이 새롭게 개편한 국제영화제 인증 체계에서 칸, 베를린, 베니스국제영화제 등이 포함된 ‘A-리스트’ 17개 영화제 중 하나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이번 개편이 실질적인 글로벌 영향력을 전제로 국제 영화제를 개편한 결과이며, 최근 들어 급격히 부상한 부산국제영화제의 국제적 위상을 한 눈에 보여준다며 의의를 전한 바 있다. 이번 AMPAS의 개정안 역시 이 같은 변화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한편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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