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장보고기지서 팀장급 연구원 흉기난동…한 달 만에 국내 이송

남극 로스해 테라노바만 장보고기지 인근 해역. [극지연구소 제공]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서 한 팀장급 연구원이 흉기로 다른 대원들을 위협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2일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오후 7시 20분쯤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서 월동 연구대원 A(50대)씨가 흉기로 다른 대원들을 위협했다.

기지 책임자인 월동 대장 등이 곧바로 A씨를 분리 조치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극지연구소는 대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A씨의 비상 이송을 결정했다. 사건 당시 남극은 겨울에 접어들어 항공기 운항이 어려운 상태였으나, 국제 공조를 통해 이송 수단을 확보했다.

결국 지난 7일 기지를 떠난 A씨는 11일 국내에 도착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A씨가 철판으로 직접 30㎝ 길이의 흉기를 제작해 대원들을 죽이겠다며 위협하는 장면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전해졌다. A씨의 흉기 난동으로 저녁을 먹고 있던 대원들이 비상 알람 소리에 혼비백산 한 채 대피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극지연구소는 “사건 발생 직후 체류 인원 전원을 대상으로 원격 화상 면담, 전문 심리 상담을 시행했다”며 “이번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대원과 가족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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