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기술 전문 기관 현장 증거물 신속히 검식 중…천안함 때처럼 엄정 대처”
“호르무즈 해협 단계적 기여 방안 검토…왕건함 투입은 국회 협의 등 종합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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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당한 HMM 나무호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7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당한 나무호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가속해 내용이 파악되는 대로 국민과 공유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피격) 현장에 팀이 다녀왔고 군사 전문가 팀이 추가로 현장 검식을 했다. 증거물을 서울로 가져왔고 추가적인 조사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위 실장은 배후 세력 규명과 관련해 “여전히 공격 주체를 특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모든 가능성에 대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과거 천안함 (피격 사건) 때도 정황상으로 보면 추정할 수 있는 대상이 있지만 조사를 진행하고 그에 따라 공격 주체를 특정한 바 있다”며 “(그때와) 비슷하게 신속한 대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격 주체가 규명될 경우 강력한 외교적 대응에 나설 뜻도 내비쳤다. 위 실장은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언급했던 외교부 발언에 대해 “공격 행위에 상응하는 대처를 해 책임을 묻고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고 안정적인 해협 항행이 가능한 체제를 만드는 데 참여 한다는 취지”라며 “다양한 방법을 검토·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과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주로 군 관련 사항이라 군 기술 전문 기관이 들여다보고 있고 빠른 속도로 하려고 한다”며 “다른 고려는 일절 없고 파악되는 대로 신속히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 군사 작전 기여 방안에 대해서는 단계적 참여 가능성을 열어 뒀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단계적 기여’ 언급과 관련해 위 실장은 “필요한 만큼의 기여와 참여를 할 것”이라며 “국제 연대 움직임에 참여하며 영국과 프랑스와도 정상 화상 회의를 했고 이후 각료·실무자급 회의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제안인 해양 자유 구상에도 유사점이 있어 기본적으로 같은 입장에서 검토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청해부대 48진으로 최근 출항한 왕건함의 즉각적인 작전 투입에 대해서는 신중한 톤을 유지했다. 위 실장은 “아직 거기까지 말하긴 이르다”며 “아직 초기 단계로 (국제 사회의) 협의와 논의 과정에 참여하고 있고, 그다음 단계를 검토할 수 있다. 왕건함은 거기까지 지금 가 있지는 않고, 휴전이나 제반 정세 안전 상황을 봐야 한다”고 구체적 수위 조절에 나섰다. 아울러 “법적으로도 국회와 협의해야 하는 문제여서 국내법, 국제법, 한반도 안보 상황 등의 여건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단계를 판단하려고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근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위 실장은 “결정적 합의가 이뤄져 국면이 완전히 전환된 건 아니지만 (지난해 11월 APEC 계기) 부산 컨센서스에 기초해 좀 더 진화·발전된 합의들이 이뤄졌다”며 “주로 무역이나 경제 통상, 공급망 영역인데 우리로서는 환영할 일이고 좋은 일”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두 나라가 계속 대립하고 경제 무역에서 분란이 나기 시작하면 우리 같은 무역 국가는 애로가 있다”며 “지금의 관계 진전은 긍정적이며 환영할 일”이라고 평했다.
동시에 과도한 낙관론 경계 양상도 보였다. 위 실장은 “기대만큼의 패키지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미중) 두 정상은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미중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한 건 부산 컨센서스를 이어 가며 9월 회담을 기약하고 그때까지의 잠정적 틀을 구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담에서 북한 현안이 뒷순위로 밀렸다는 지적에는 “원래부터 이번 회담은 (미중) 양자 이슈를 중심으로 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며 “이번 계기에 북미 간에 어떤 일이 있으리라고 기대됐던 것은 아니다. 세간에서는 (기대가) 있었지만 정부에서는 조심스럽게 보고 있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