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 “서울시, 철근 누락 사항 ‘주요내용 요약’에서 누락…매우 유감”

공단 “서울시, 시공 실패 사례에도 ‘해당 없음’ 표기”


지난 17일 ‘철근 누락’ 오류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GTX-A 노선 구간인 영동대로 지하 공간.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국가철도공단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기둥 철근 누락에 대해 “서울시가 건설산업관리 주요 내용 요약에 미반영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가 지난해 11월부터 국가철도공단에 세 차례 보고했다고 해명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공단은 18일 서울시의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실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서울시가 공단과의 건설 위수탁 협약 제10조에 따라 매월 건설사업관리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금번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에 관한 사항은 건설사업관리보고의 건설사업관리인 업무일지 중 개인별 주요 업무 수행내용의 기록 등에서만 일부 내용의 확인이 가능하다”고 했다.

공단은 서울시가 제출한 보고서 일부를 함께 공개하며 서울시가 보고서 주요 내용 요약에도 철근 누락 사실을 기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공단 측은 “건설사업관리보고서는 관련법령에서 정한 내용을 포함해 건설사업관리인이 발주청에 보고하는 자료로서 그 내용이 매우 방대하므로, 보고서에 그 내용의 일부가 포함되었다는 사실 자체를 보고로 보기 어렵다”며 “아울러 서울시에서 제출한 건설사업관리보고서에 대한 건설사업관리 주요내용 요약에서도 철근 누락 사항은 미반영 되어 있고, 본문 시공실패 사례에서도 ‘해당사항 없음’으로 보고(붙임 참고)돼 공단이 사실관계를 인지하는 것이 어렵다”고 했다.

아울러 공단은 서울시가 “4월 24일 공단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기둥 보강에 대한 자문회의 참석을 요청하는 이메일로 철근 누락사실 보고를 대신하려 했다”며 “이후 공단이 서울시에 국토교통부와 공단에 대한 사실관계 보고를 강력히 요청했음에도 서울시 관계자가 국토부 보고를 지연하려 함에 따라 공단이 국토부와 공단에 대한 즉각적인 사실관계 보고를 요청해 국토교통부와 공단이 구체적 내용을 인지(4월 29일)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공단은 서울시에 “그간 국토부, 공단, 서울시간 지속적으로 공정 회의, 현장 점검 등을 통해 GTX-A 삼성역 무정차 개통을 협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개통에 영향을 주는 중대결함에 대해 국토부, 공단에 4월 29일 전까지 단 한차례도 직접 보고하거나 협의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수립한 보강계획과 기 시공된 구조물 안전에 대해 철저히 검증할 계획임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5일 “올해 전 구간 연결을 목표로 종합시험운행 중인 GTX-A 노선 삼성역 구간에서 시공 오류 사항이 확인돼 긴급 현장점검 등 조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조사 결과,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지하5층 GTX 승강장부기둥에 주철근이 2열로 시공돼야 하지만, 1열로 잘못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준공구조물 기준 80본 중 50본이 기준치를 충족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에 “본 공사 위수탁 협약서(서울시-국가철도공단) 절차에따라 기둥 주철근누락 사항이 포함된 감리보고서를 11월 13일, 12월 12일, 올해 1월 16일 등 세 차례 보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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