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정상, 오늘 안동서 만난다…‘셔틀외교’ 정례화

李 고향 찾아…하회마을서 ‘선유줄불놀이’ 관람
韓, 한일관계 의미 담은 ‘조선통신사 세트’ 선물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4일(현지 시간) 나라현의 대표 문화유적지인 호류지에서 열린 친교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고향 경북 안동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다카이치 총리의 이번 방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여섯 번째 한일 정상회담이자 올해 두 번째 셔틀외교의 일환이다. 한일 정상은 지난 1월 13일 일본 나라현에 이어 4개월 만에 다시 만나 셔틀외교를 가속화하게 됐다.

특히 이 대통령의 지난 1월 다카이치 총리 고향 나라현 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으로, 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경제·안보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대구공항에 도착해 외교부 2차관, 주일대사, 의전장, 아태국장 등의 영접을 받은 뒤,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 등이 예정된 안동의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입구에서 직접 다카이치 총리를 영접한다. 43명으로 구성된 전통 의장대와 29명의 군악대가 다카이치 총리 탑승 차량을 호위하고, 호텔 현관 좌우엔 12명의 기수단이 배치돼 국빈방한에 준하는 예우로 맞이할 계획이다.

양 정상은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을 갖고 공동언론발표에 나선다. 양국은 회담에서 중동 상황 등 급변하는 국제질서 대응을 공동으로 모색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 한미일 협력 등 동북아 안보 의제와 경제협력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다카이치 총리를 위한 선물로 안동의 특색을 살리고 한일관계 의미를 담은 안동 하회탈 목조각 액자, 조선통신사 세트(홍삼 및 한지 가죽 가방·선물 포장시 숙종 37년 조선통신사 행렬도 활용), 백자 액자 등을 준비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하회탈 9종으로 구성된 ‘안동 하회탈 목조각’에는 화합을 상징하며 한일 양국의 우호관계 발전을 기원하는 뜻을 담았다”며 “또한 조선통신사 당시 양국 간 상징적인 교류 품목 중 하나였던 한지로 만든 가죽 가방과 홍삼을 준비해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양국의 견고한 유대와 앞으로도 지속될 교류와 협력에 대한 기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백자 액자 역시 양국에서 소망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달을 형상화한 달항아리를 담아 양국의 우호적 관계를 기원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다카이치 총리 배우자 야마모토 다쿠 전 중의원에게는 조선통신사 세트와 함께 눈꽃 기명(器皿·그릇) 세트를 전달할 예정이다. 야마모토 전 중의원 고향인 후쿠이현의 설경과 정취를 담았다고 한다.

안동시민들도 과거 왕실에 진상하던 안동포로 제작한 홑이불과 미니 장승 세트를 준비했다.

이날 오후 공동언론발표 이후 이어지는 만찬엔 안동지역 종가의 고조리서인 ‘수운잡방’ 요리를 접목한 퓨전 한식과 안동 전통주인 태사주, 그리고 안동의 최고급 쌀로 빚은 명인 안동소주와 나라현 사케가 준비된다. 청와대는 만찬을 통해 ‘군자는 벗을 맞이함에 있어 정성을 다한다’는 안동의 선비 정신을 표현한다는 구상이다.

만찬 후 양 정상은 재일 한국계 피아니스트인 양방언의 피아노 연주와 피아노·바이올린·첼로 삼중주 공연을 함께 감상한다.

특별한 전통문화도 준비돼 있다. 양 정상은 하회마을 나루터로 이동해 ‘선유줄불놀이’와 ‘흩어지는 불꽃처럼’이라는 판소리 공연을 함께 관람하며 친분을 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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