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조작 사죄하라” “내란 책임 정당” 격돌
양 캠프, “인물론 판정승” vs “완벽한 역량 완승”
향후 치열한 수싸움 전개…선거 승패 좌우할 듯
![]() |
| 18일 오후 MBC경남에서 진행된 경남도지사 후보 TV토론회에서 박완수(왼쪽) 국민의힘 후보와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설전을 벌이고 있다. [MBC경남 유튜브 화면 캡처] |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지난 18일 오후 6·3 경남도지사 선거 첫 TV토론(MBC경남)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주도권·자유토론을 불문하고 상대 아킬레스건을 매섭게 파고들었다. 첫 대결부터 ▷부울경 특별연합 폐기 책임 ▷도민생활지원금 적절성 등 지역 현안은 물론 ▷드루킹 댓글 조작과 ▷비상계엄 내란 책임까지 전방위로 충돌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먼저 포문을 연 김경수 후보는 “정부와 MOU까지 체결한 35조원 규모의 부울경 특별연합을 박 후보가 독단적으로 폐기했다”며 “현 도정이 정부와 지속해서 엇박자를 내며 지방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에 박완수 후보는 “김 후보 시절의 메가시티는 실적 없는 부실한 희망 사항에 불과했다”며 “이를 날렸다고 주장하는 것은 도민을 속이는 행위”라고 맞받았다.
도민생활지원금 등 현금성 지원 정책을 두고도 설전이 이어졌다. 김 후보가 “그동안 선심성 포퓰리즘이라 비판하더니 정부 추경보다 앞서 지원금을 편성한 것은 원칙에 맞지 않는 뜬금없는 행보”라고 날을 세우자 박 후보는 “지난 4년간 빚을 모두 갚았고 그 재원으로 고유가 시대 도민 부담을 줄이고 내수를 진작하려는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정치 현안 공방에서는 박완수 후보가 여론 조작 의혹을 정조준하며 포문을 열었다. 박 후보는 “8000만 건의 댓글을 조작해 실형을 받고도 사죄 한마디 없다”며 “대법원 확정판결을 인정하지 않고 무죄를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법치 거부”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김 후보는 “불법 계엄으로 내란을 일으킨 책임 정당의 후보가 민주주의를 운운하는 것은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격렬한 첫 토론이 끝난 후 양 캠프도 즉각 논평을 내며 장외 설전을 이어갔다. 김경수 캠프는 “위기 극복과 메가시티 복원 구상을 명확히 제시해 준비된 후보의 면모를 보여준 판정승”이라고 평가했다. 박완수 캠프는 “위기의 경남을 이끌 뛰어난 역량이 돋보인 반면 상대의 준비 부족과 허점이 드러난 완승”이라고 주장했다.
경남도지사 TV토론은 오는 22일 한 차례 더 있다. 경남도선관의 주관으로 김경수 후보, 박완수 후보, 진보당 전희영 후보 등이 참석한다. 여기서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정치권에선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의 승패를 ‘보수세력 결집 여부’로 보고 있다. MBC경남 의뢰로 KSOI가 지난 11,12일 양일간 경남거주 18세이상 1002명을 무선자동응답(ARS)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남도지사 후보 지지도는 김경수 44.3%, 박완수 43.5%, 전희영 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당선가능성은 두 후보 모두 45.2%였다. 박 후보가 보수세가 강한 진주 산청 등 서부경남과 70대 이상에서 높은 지지를 받으면서 접전 양상이었다.(응답률 6.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라는게 조사시기, 방법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경남은 김해 양산 등을 제외하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라며 “보수세력이 얼마나 결집하느냐에 따라 이번 도지사 선거의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양 진영은 향후 ‘보수세력 결집’ 여부를 놓고 치열한 수싸움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