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쿠바 해방하고 있다”…“이란 협상 며칠내 끝날수도”

쿠바 전력난·경제위기 언급하며 “정권 통제력 잃어”

라울 카스트로 기소 공개 뒤 대쿠바 압박 강화 메시지

“군사적 긴장 고조는 없을 것…그럴 필요 없다”

이란 종전 협상엔 “100% 좋은 답 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외곽의 연회장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에 대한 경제 압박과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기소를 언급하며 “미국은 쿠바를 해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대해서는 “매우 빨리 끝날 수도 있다”며 조기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 해안경비대사관학교 졸업식 축사를 마친 뒤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카스트로 기소는 많은 쿠바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쿠바를 해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법무부는 1996년 미국 마이애미 기반 쿠바 망명단체 ‘구출의 형제들(Brothers to the Rescue)’ 소속 항공기 2대가 쿠바군에 격추돼 탑승자 4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라울 카스트로를 포함한 6명을 기소했다고 공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쿠바에 대한 경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쿠바에 연료를 공급하는 국가들에 사실상 제재를 가하며 에너지 공급망을 차단하고 있다. 쿠바는 대규모 정전 사태와 식량·연료 부족이 이어지며 수십 년 만의 최악 경제난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이후 “쿠바가 다음 차례”라고 언급하며 군사적 조치 가능성까지 시사한 바 있다.

다만 이날 그는 쿠바와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긴장 고조(escalation)는 없을 것”이라며 “그럴 필요도 없다. 그곳은 무너져가고 있으며 그들은 통제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쿠바 관련 금수 조치 유지 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두고 보자”며 “곧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진행 중인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올바른 답을 받아야 한다”며 “그것은 완전하고 100% 좋은 답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많은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생명을 구하게 된다”며 “협상이 매우 빨리 끝날 수도 있고,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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