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美에 희토류·영구자석 통합공장 구축

리엘리먼트와 협약
양사 2억달러 공동투자
年 6000톤 규모 희토류 분리정제공장 신설
향후 영구자석까지 일괄 생산 계획
포스코인터, 대주주로 합작법인 경영 주도
리엘리먼트, 분리정제 기술 제공
2027년 4분기 시범 생산 후 2028년 정식 양산 목표


서용덕(왼쪽부터) 포스코인터내셔널 북미지역담당, 이경진 철강본부장, 조슈아 크룬 미국 상무부 부차관보, 윌리엄 키밋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 차관,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마크 젠슨 리엘리먼트 대표이사, 셰인 트라게돈 리엘리먼트 국제전략 부사장, 박찬기 주미대사관 상무관, 김경찬 포스코 아메리카 대표법인장 등이 합작법인 설립 협약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내 희토류 분리정제 및 영구자석 통합 생산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에너지와 희토류, 식량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 기반이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미국 희토류 분리정제 기업인 리엘리먼트와 미국 희토류 분리정제 생산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서명식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과 마크 젠슨 리엘리먼트 대표이사(CEO)를 비롯해 미국 국무부·상무부·에너지부 고위 인사와 주미한국대사관 관계자가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가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 임석 하에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명명한 ‘보일러메이커(Boiler Maker)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에 희토류·영구자석 생산시설 건설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양사는 총 2억달러(3000억원)를 공동 투자해 미국에 연 6000톤 규모의 희토류 분리정제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영구자석까지 일관 생산하는 통합 단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대주주로서 합작법인 경영을 주도하고, 리엘리먼트는 분리정제 핵심 기술을 제공한다.

합작법인은 영구자석 핵심 원료인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산화물과 중(重)희토류인 디스프로슘·테르븀 산화물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1단계로 연 3000톤 생산 체제를 구축한 뒤, 2단계 증설을 통해 연 6000톤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2027년 4분기 시범 생산을 거쳐 2028년 정식 양산을 목표로 한다.

총 사업비 2억달러 가운데 1억달러(1500억원)는 공장·설비 구축 및 초기 운영자금으로 우선 투입된다. 나머지 1억달러는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증설에 활용될 예정이다.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 로봇,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에 활용되는 핵심 소재다. 그 중에서도 중(重)희토류는 고성능 영구자석 제조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매장량이 희소하고 전 세계 생산의 대부분이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어, 공급 안정성이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 이에 미국 정부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의체 출범, 전략 핵심광물 비축 프로그램 등 자국 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가동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이번 희토류 합작투자를 비롯해 핵심광물 분야에서 글로벌 우량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 소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4월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광권 인수계약과 호주 리튬 광산 지분투자 계약을 잇달아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번 투자는 원료 조달부터 분리정제, 영구자석 및 전기차 구동모터코어 생산까지 이어지는 통합 밸류체인 구축의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투자를 통해 에너지와 이차전지 소재, 식량 등 신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차전지 소재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동남아 광산 투자 및 추가 원료 확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리엘리먼트와 국내외 광산 자원 및 재활용 자원을 아우르는 공동 원료 태스크포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이번 합작은 단순한 정제 공장 설립을 넘어, 원료에서 최종 소재까지 이어지는 미국 내 핵심광물 가치사슬 구축의 출발점”이라며 “양사의 글로벌 공급망 역량과 혁신적 분리정제 기술이 결합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젠슨 리엘리먼트 CEO는 “리엘리먼트의 분리정제 중심 플랫폼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역량·산업 규모가 결합해, 시장 내 공급망 공백을 해소하는 통합 생산체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양사는 국가 안보, 청정에너지, 차세대 첨단 기술을 뒷받침하는 안정적 공급망을 함께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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