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용수 해결 기대
군산 새만금 일대 로봇·재생에너지 산업 탄력
경남·울산 제조기업 ‘AI 전환’, 생산성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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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가 조성하고 있는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 [헤럴드DB] |
[헤럴드경제=김현일·고은결·정경수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 당선인들은 기존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산업 육성을 공약으로 내걸어 관련 기업들은 향후 성장 전략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지방균형발전 전략에 따라 영·호남 등에 기반을 두고 있는 주요 제조 기업들의 신규 생산시설 조성 계획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최대 반도체 벨트가 위치한 경기도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계기로 용인을 중심으로 한 K-반도체 클러스터 완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용인 일대에 신규 반도체 생산기지를 조성하기로 한 가운데 필수 인프라인 전력·용수 공급망과 교통망 구축의 빠른 인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16GW(기가와트)의 전력 공급방안을 마련하고 하루 107만t의 용수 공급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경기도와 8개의 지자체가 협력해 도로·철도 등 광역 교통망 확충에도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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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19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반도체 관련 합동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와 경기지역 시장 후보들이 준비한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 |
현재 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 제조에선 강점을 보이고 있지만 팹리스(설계전문)나 소재·부품·장비 측면에선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추 당선인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기도 남부를 설계부터 소부장, 시험평가, 후공정(패키징)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완결형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어 K-반도체의 초격차 달성을 위한 핵심 기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북도지사 선거에서는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AI·재생에너지·농생명 바이오 산업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인은 앞서 새만금에 300만평 규모의 AI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만들어 총 2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새만금을 반도체 패키징 생산부터 AI 데이터 연산까지 아우르는 ‘AI 반도체 올인원 생태계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첨단사업을 유치해 도민의 연금과 소득으로 돌아가는 ‘햇빛·바람 연금’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군산시 일대 새만금에 9조원 투자를 결정한 현대자동차그룹의 계획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군산·김제·부안갑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승리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새만금개발청장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차 투자를 지역 일자리와 미래산업 기반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도 AI와 로봇·모빌리티 산업을 결합한 ‘피지컬 AI 생태계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대차 투자를 조기에 구체화하고 새만금항·새만금국제공항·인입철도를 잇는 ‘트라이포트’ 구축을 통해 새만금을 동북아 물류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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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3월 5일 전북 군산 새만금개발청에서 현대차그룹의 투자 계획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신승규 현대차그룹 전략기획실 전무, 김민석 총리, 김관영 전북지사, 민기 국무총리 비서실장. [연합] |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광주를 AI·모빌리티 생산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기아 광주공장과 광주글로벌모터스를 보유한 광주가 자율주행 실증, 모빌리티 데이터 허브 구축을 통해 미래차 거점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광주에서 자율주행 차량 서비스를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그가 내세운 소형모듈원자로(SMR)·방위산업·우주항공 산업 육성이 속도를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 당선인은 창원국가산단이 있는 창원시를 중심으로 중부권을 제조 AI·방위산업 중심지로 키우고, 첨단방위산업진흥원 설립을 추진해 방산 경쟁력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창원시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효성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등 대기업들이 사업장을 두고 있다. 박 후보는 또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있는 사천은 유럽 최대 우주항공 거점인 프랑스 툴루즈 수준의 ‘대한민국 우주항공 수도’로 키우기 위해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제정을 최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더불어민주당)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주력 제조업에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동시에 그 이익이 노동자에게 돌아가도록 해 울산의 성장동력에 다시 불을 지핀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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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3일 울산시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다발을 받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 |
아울러 액화천연가스(LNG) 비축기지 확대,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에너지 기업 유치에 나선다고 밝힌 만큼 에너지 산업 육성 또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 포항에서는 박용선 국민의힘 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되며 고질적인 전기료 부담 완화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박 당선인은 전기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K-스틸법 근거 우대요금제’를 내세웠다. 산업용 전기요금을 120원대로 낮추고,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맞춤형 SMR 발전소 건립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포스코는 2027년까지 포항시 남구 송정동 일대에 수소환원제철 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수소환원제철은 기존 고로보다 전력 의존도가 높아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요금부담 완화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박 당선인은 또한 고부가가치 특수강 중심 생산 전환, 수소환원제철 조기 실현 등을 통해 포항의 철강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