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개표소 시위 9일째…“부정선거 재선거” 구호 계속

지난 9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9일째 이어지고 있다.

13일 오전 9시 기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주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700명이 모였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올림픽공원 내 현재 인구는 7000∼7500명 수준이다. 60대 이상(25.1%)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시위대가 외치는 현장 구호는 여전히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개표 수개표”로 통일된 상태다.

다만 지난주 주말 최대 3만명이 집결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주 들어 참가자가 대폭 줄어든 모습이다. 특히 이번주 평일 참가자 상당수는 60대 이상 고령층이었고, 집회 발언도 부정선거 의혹 제기에 집중됐다.

또 지난주 주말에는 극우 단체의 상징물로 여겨지는 성조기와 거리를 두고 정파적 주장이나 정치적 구호를 배격하려는 분위기였으나, 시간이 흐르며 다시 참가자 개인의 자율에 맡기는 양상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와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 등 부정선거를 주장해온 이들이 시위 참가자들을 독려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특히 전씨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최근 사의를 표한 오상택 서울 송파경찰서장이 시위 해산을 거부하다 사임한 것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핸드볼 여성 유소년 국가대표팀의 소지품을 무단 수색한 ‘잠실 개표소 시위’ 참가자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언론사 기자를 대상으로 강요·폭행을 저지른 피의자들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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