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화이트파워(WP) 상징 논란
FIFA 자체 조사 뒤 “징계 없다”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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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심판 숀 에반스.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손동작으로 논란에 휩싸인 비디오 판독(VAR) 심판이 “무의식적인 행동”이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전날 독일이 퀴라소를 7-1로 대파한 2026 북중미 월드컵 E조 첫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VAR)을 맡은 호주 심판 숀 에반스는 거꾸로 된 ‘OK’ 모양의 손동작을 취한 데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해당 경기 시작에 앞서 국제 중계 화면이 미국 댈러스에 마련된 월드컵 비디오판독(VAR) 센터를 비춘 결과, 숀 에번스가 허벅지 부근에서 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말고, 나머지 세 손가락을 펴서 거꾸로 된 ‘OK’ 모양을 만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모양은 백인 우월주의를 표현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소셜미디어(SNS)에서 즉각 큰 논란을 불렀다. 즉, 세 손가락은 ‘W’, 엄지와 검지로 만든 원은 ‘P’를 가리켜 일부 극우·인종차별단체가 쓰는 ‘화이트 파워(White Power)’를 뜻하는 손동작으로 해석된 것이다.
축구계 인종차별 감시 단체인 FARE(Football Against Racism in Europe)는 영국 매체 가디언에 “전문가들 판단으로는 해당 제스처가 전 세계 극우 세력 사이에서 ‘화이트 파워’를 뜻하는 뒤집힌 OK 사인과 명확히 유사하다”라며 밝혔다. 이어 “이 손동작은 ‘네오나치적 제스처”라며 “이 심판은 이번 월드컵에서 더 이상 어떤 역할도 맡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에번스 심판은 “어떤 메시지나 소속, 신념을 전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손동작을 한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즉각 부인에 나섰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낸 성명에서 에번스 심판은 “해당 동작이 그렇게 해석된 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제가 고의로 그러한 손동작을 만든 것도 아니고, 그런 동작을 하고 있는 지 알지도 못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에번스 심판은 “언론 보도는 내가 어떤 사람인 지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라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언론 보도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중 촬영된 다른 장면을 보면, 내가 손가락 사이에 펜을 쥔 채 비슷한 움직임을 여러 차례 반복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월드컵 심판은 제 경력에서 가장 큰 영광이며, 남은 대회 기간 동안 동료 심판들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IFA는 해당 사안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지만 FIFA 징계 규정 위반을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라며 어떠한 징계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