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경북 영덕군이 정부의 신규 대형원전 2기 건설 후보부지로 최종 선정됐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 대형원전 2기 후보부지로 영덕군을 최종 선정한 데 대해 적극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선정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부지선정평가위원회가 부지 적정성, 환경성, 건설 적합성, 주민 수용성 등 4개 항목을 종합 평가한 결과로, 영덕군은 울산 울주군과의 경쟁 끝에 최종 후보지로 낙점됐다.
도는 영덕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배경으로 과거 천지원전 추진 과정에서 진행된 지질조사와 환경평가, 토지보상 등 핵심 절차를 통해 이미 입지 여건이 검증된 점을 꼽았다.
특히 주민 수용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 여론조사 결과 찬성률이 86.18%에 달한 데다 실제 평가에서도 경쟁 지역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영덕은 국내 최초 민간 주도의 대규모 상업 풍력단지가 운영 중인 지역으로,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 이후 풍력산업 후방생태계 육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번에 건설이 추진되는 원전은 총 2.8GW 규모의 한국형 대형 원전 APR1400 2기로, 영덕읍과 축산면 일원에 들어설 예정이다. 상업운전은 2037~2038년 시작될 전망이다.
사업에는 약 12조원의 건설비가 투입되며 건설기간 8년과 운영기간 60년을 포함한 총 68년 동안 약 2조3000억원 규모의 법정지원금이 지역에 지원된다.
특별지원금은 실시계획 승인 시점에 건설비의 약 2% 수준인 2400억원가량이 우선 지원되며 도로와 항만 등 지역 기반시설 구축에 활용된다.
이후 기본지원금과 사업자지원금, 지방세 수입 등이 주민 복지와 의료·문화시설 확충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향후 영덕군,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영덕 대형원전 건설 행정지원단’을 구성해 인허가 절차와 주민 소통, 지역 상생사업 등을 통합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울진~영덕~포항~경주를 연결하는 동해안 에너지벨트를 구축해 원전 기반 청정수소 생산거점 조성, 풍력 클러스터 확대, 에너지 특화 항만 건설 등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경북도는 이번 소형모듈원전(SMR) 후보부지 선정에서 경주시가 포함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도는 SMR 국가산업단지와 연구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는 경주가 향후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등을 상대로 지속 건의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 대형원전 유치로 영덕은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영덕과 동해안이 국가 에너지정책과 지역 발전이 함께 성장하는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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