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만달러 찍은 비트코인 ‘매파 연준’에 발목…재반등 변수는? [크립토360]

6만4000달러 선으로 다시 밀려나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출 전환
“워시 의장 생산성 지표 주목 여부 관건”


FOMC 회의 이후 비크코인 가격이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시그널에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 자체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1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3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40% 떨어진 6만4646달러를 기록 중이다.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정 타결 소식으로 6만7000달러선을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7시5분께 6만3929달러까지 밀린 뒤 6만4000달러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 공포와 탐욕지수는 전날과 같은 22로 ‘공포’ 단계를 유지했다. 극도의 공포를 기록했던 지난주보다 6점 상승했지만 여전히 투자심리가 위축된 구간에 머물러 있다. 해당 지수는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 불안이 크다는 의미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도 다시 순유출로 돌아섰다. 최근 13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던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12일과 16일 순유입으로 전환하며 투자심리 회복 기대를 키웠으나 하루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소소밸류에 따르면 이날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총 순유출액은 5903만달러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약세를 보이는 데에는 연준의 매파적 신호가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이날 케빈 워시 신임 의장 체제 하에 열린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이는 올해 들어 네 번째 금리 동결이다.

주목할 지점은 연준이 이전보다 매파(통화 긴축)적 시그널을 강하게 내비쳤다는 것이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은 3.8%로, 지난 3월의 3.4%보다 높아졌다. 연말 기준금리 전망을 제출한 18명 가운데 절반인 9명이 최소 1회 이상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지난 3월 점도표에서 연내 금리 인상을 예상한 위원이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통화정책 전망이 크게 매파적으로 바뀐 셈이다.

시장은 그동안 금리 인하 가능성이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의 반등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봐왔다. 그러나 연준이 올해 말 금리 전망을 상향하고 물가 안정 의지를 재차 강조하면서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 연준은 공식 성명을 통해 “물가상승률은 위원회의 목표치인 2%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에너지를 포함한 일부 부문의 공급 충격이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워시 의장은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위원들은 분명하고 만장일치의 입장을 갖고 있다”며 “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다음 FOMC에서 실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얼마나 커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29.9%로 보고 있다.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서도 25bp 인상 가능성은 17%로 반영됐다.

라울 팔 리얼비전 창업자는 이날 X(구 트위터)를 통해 “시장이 앞으로 주목해야 할 단어는 생산성”이라며 “워시 의장이 생산성 증가에 초점을 두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성 향상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을 억제할 수 있는 만큼 소비자물자지수(CPI)가 오르더라도 금리를 인하하거나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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