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무인기(드론).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대만이 2100억 대만달러(약 10조원) 예산을 들여 무인 전력 21만여대를 구매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와중이다.
19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은 전날 전체 회의에서 예산법 제83조 제1항의 ‘국방비상시설 또는 전쟁’ 규정을 적용해 편성한 특별예산안 초안을 통과시켰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행정원은 ‘국방 자율 무인체계 구매 특별조례’ 법안 초안에서 오는 8월1일부터 2031년 12월 말까지 6년간 2100억 대만달러를 들여 연안 감시 정찰용 무인기(드론) 1446대, 연안 공격용 드론 20만8200대, 소형 자폭무인정 1320대 등 21만966대를 살 계획이라고 했다.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은 국방부가 이미 새로운 형태의 비대칭 작전의 핵심 전력이 된 무인체계와 관련한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지속적인 전투 준비 태세 강화를 위한 특별조례 초안을 제안했다고 했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 국방안전연구원(INDSR) 쑤쯔윈 연구원은 이번 조치가 헌법 정신에 부합하며, 입법원 결의를 존중하는 동시에 정부의 국가 이익 수호 의무도 준수한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대만 정부가 여소야대의 대만 입법원이 삭감한 특별예산을 상쇄하고자 예산법을 적용한 것으로 풀이하기도 했다.
앞서 대만 입법원은 지난달 8일 1조2500억 대만달러(약 60조6000억원)에 이르는 국방특별예산을 62.4% 수준으로 대폭 줄인 7800억 대만달러(약 37조8000억원) 상한의 ‘국가안보보위 및 비대칭 전력 강화 관련 계획의 조달을 위한 특별 조례’를 통과시킨 바 있다.
당시 야당이 삭감한 항목은 무인기의 대만 생산 및 지휘 통제 시스템 등 자주국방 및 대만·미국의 공동 연구개발(R&D) 등 대만의 방위력 강화와 비대칭 전력 수립 및 지구전 대비 관련 핵심 부분이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강화되며 대만 시민들이 무인기 조종법을 가르치는 민방위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드론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대만의 민방위 단체가 진행하는 드론 교육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부쩍 커졌다고 설명했다.
가령 대만의 민방위 비정부기구(NGO)인 쿠마 아카데미가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지난달부터 진행하는 드론 훈련 프로그램에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이 참여하고 있다. 참가자 중 절반 이상은 여성이다. 매달 약 75명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이 프로그램은 오는 8월까지 신청이 모두 마감됐다.
대만 민용항공국(CAA)은 2024년 드론 등록 최저 연령을 14세로 낮췄다. CAA에 등록된 드론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3만9000대를 넘었다. 그런가 하면, 타이베이의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드론 조립법과 드론을 수색 및 구조 활동에 활용하는 방법 등을 가르치는 여름 캠프를 열기도 했다.
한편 대만에서는 중국의 침공설로 인해 응급 구조 및 처치 교육에도 붐이 일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