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000에 투자자예탁금 3.8조↑
최근 1년 사이 규모는 2배로 늘어나
유가증권 신용거래융자 잔고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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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9300선에 달한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가 9000을 돌파하자 증시에 투자하려는 대기자금이 하루 새 3조8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128조4086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예탁금은 금융투자회사 계좌에 고객이 넣어둔 현금성 자금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4일 139조6948억원까지 늘었다가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며 12일 121조566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다시 차츰 늘어나 17일 124조6320억원에서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한 18일 128조4086억원으로 하루 사이 3조7766억원(3.0%) 증가했다.
특히 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6월말 68조9724억원에서 지난 16일 124조5516억원으로 약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3개월 새 늘어난 금액만 해도 14조원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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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빚내서 투자)의 지표로 쓰이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불어났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그만큼 빚을 내 투자한 것이 많다는 의미다.
이 금액은 지난 18일 37조979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인 지난달 29일 38조227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유가증권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8조9275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가 코스피를 중심으로 오르면서 빚투 금액 역시 코스닥 시장보다는 유가증권시장으로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대차거래 잔고는 191조4990억원으로, 지난 15일 이후 3일 연속 감소했다.
한편 빚투가 다시 과열될 조짐이 보이자 일부 증권사가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19일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전기,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홀딩스, 한화오션 등 10개 종목의 종목군을 ‘E’에서 ‘F’로 변경했다.
‘HANARO Fn K-반도체’와 ‘TIGER 200 IT’ 지수상장펀드(ETF), 카카오뱅크, 신세계의 경우 종목군 ‘F’ 변경에 더해 증거금률도 기존 30∼40%에서 100%로 상향됐다.
위탁증거금 100% 종목 또는 F군 종목은 신규 융자 및 만기 연장 등이 제한된다.
KB증권은 지난 17일 자본시장법에 규정된 신용공여한도 준수를 위해 신용융자 매수주문이 일시 제한된다고 안내했다.
메리츠증권은 제주반도체와 주성엔지니어링 등 3개 종목의 증거금률을 30∼50%에서 100%로 상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