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드라마 ①] ‘미생’부터 ‘조들호’까지… 역대 원작 드라마 시청률 순위는?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지난 몇 해 사이 안방극장엔 원작드라마가 쏟아졌다. 이미 대중의 사랑을 받은 웹툰, 소설이 드라마로 제작, 안방을 찾고 있다. 최근 수목극 1위로 종영한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하 ’굿미블‘)’, 월화극 1위를 지키고 있는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이하 ’조들호‘)’도 원작에 기반한 드라마다. ‘굿미블’은 지난 20일 9.9%(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 로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조들호’는 지난 18일 15.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원작 드라마가 월화극과 수목극의 제왕 자리를 모두 차지한 셈이다.

[사진=tvN 제공]

원작 드라마의 역사는 깊지만, ‘미생’은 가장 성공한 리메이크로 꼽힌다. 지난 2014년 방영됐던 tvN ‘미생’은 윤태호 작가가 2012년부터 2013년 까지 포털사이트 다음에 연재하던 웹툰 ‘미생’을 원작으로 만들었다. 마지막 회인 20회는 평균 시청률 8.4%, 최고 시청률 10.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이하 동일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2014년은 명실상부 ‘미생’ 신드롬에 직장인들이 울고 웃었던 해다.

이후 tvN은 수많은 원작드라마를 선보였다. ‘호구의 사랑’, ‘슈퍼대디 열’을 OCN이 ‘닥터 프로스트’가 등장했으나, 1~2%대 시청률에 그쳤다.

JTBC도 ‘라스트(Last)’와 제 2의 ‘미생’을 노리며 사회 비판 웹툰 ‘송곳’을 들고나왔다. 화제 모으기에는 선방했지만 성적표는 좋지 않았다.

케이블의 원작드라마 성공 계보는 올 초 tvN ‘치즈인더트랩’이 이었다. ‘치즈인터트랩’은 제작 단계부터 캐스팅 논란에 시끄러웠던 드라마다. 뚜껑을 열자 자체 최고 시청률 7.1%, 마지막 회는 6.9%의 시청률로 tvN 월화극의 시청률 역사를 다시 썼다. 케이블에서 금토 드라마도 아닌 월화극 편성으로 7.0%를 넘는 성적은 이례적이었다.

[사진=tvN 제공]

원작 드라마 열풍에 지상파도 예외는 아니었다. 최근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잭팟을 터뜨렸지만 이전 원작 드라마의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비교적 성적이 좋았던 건 신세경과 박유천 주연 SBS ‘냄새를 보는 소녀’였다. 지난해 4월 자체 최고 시청률 10.8%(닐슨 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 기준)로 수목극 1위로 막을 내렸다.

같은해 7월 시작한 MBC ‘밤을 걷는 선비’도 자체 최고 시청률 7.9%까지 올랐으나, 동 시간대 방송된 SBS ‘용팔이’에 밀렸다.

그 외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 초 방송된 SBS ‘하이드 지킬, 나’는 첫 회 방송분에서 8.6%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뒤 시청률 3%대까지 추락하며 굴욕을 맛봤다. 현빈의 복귀 작으로 주목 받았지만 비슷한 소재를 다룬 MBC ‘킬미힐미’와 비교당하며 4.3%로 종영했다. 이어 KBS2 ‘오렌지 마말레이드’도 4%대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영미 대중문화예술 평론가는 “대중예술에서 리메이크는 늘 있어왔다. 이미 만들어진 작품의 콘셉트를 보면 훨씬 판단이 쉬워지기 때문에 ‘리메이크’는 안정된 이윤을 추구하는 대중예술의 속성에서 굉장히 중요하다”며 “원작 드라마가 계속 나오는 이유는 결국 흥행이 검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eunj@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