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이어티 게임’ 엠제이킴이 러더감인 이유

-몸과 머리를 두루 잘 사용, 옆사람까지 챙긴다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 tvN ‘소사이어티 게임’이 갈수록 흥미로워지고 있다. 탈락되지 않기 위한 참가자들의 눈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권력을 잡으려는 자, 이간질을 하는 자, 불안해서 동맹을 맺는 자 등 서로 믿기 힘든 상황에서 각자는 나름의 작전을 구사했다.

30일 방송된 3회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김희준이 높동의 리더로 뽑혔다. 다수의 높동 주민들이 팀 내 편을 가르고 갈등을 부추기는 올리버장을 떨어뜨리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김희준은 점점 권력에 욕심을 내기 시작하고 황인선, 채지원은 이를 경계하며 엠제이킴을 리더로 내세울 계획을 세워 또 한 번의 파란을 예고했다.


마동 역시 위기를 맞았다. 반란의 열쇠를 쥔 권아솔과 최설화가 움직이지 않는 이상, 리더의 양상국의 자리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나머지 주민들은 탈락하는 날만을 기다려야 하는 그림이 그려지게 된 것. 이에 양상국은 자신이 주민을 2명까지 탈락시킨 이후에 지금까지의 연합을 버리고 새 판을 짜겠다는 계획을 털어놔 마동을 혼란에 빠뜨렸다. 누군가에겐 위기, 누군가에겐 기회가 될 이 계획이 어떻게 실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3회에서 마동과 높동의 운명을 가른 챌린지 종목은 ‘4인 5각’. 팀에서 네 명을 선발해 서로 5각 형태로 발을 묶고 10미터 트랙을 뛰어다니며 펼치는 게임이다. 트랙의 양 끝에서 칠교퍼즐과 링 던지기를 성공해야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신체, 두뇌, 감각 능력이 모두 필요한 게임이었다. 1라운드에서 마동은 빠른 속도로 모든 과제에서 앞섰으나, 마지막 링 던지기 과제에서 권아솔이 시간을 지체해 높동에게 승리를 내어주고 말았다. 2라운드는 더욱 드라마틱했다. 다시 한 번 힘을 발휘해 몇 발을 앞서가던 마동이, 엠제이킴에 의해 발목을 붙잡힌 것. 엠제이킴은 처음 해보는 것이지만 연습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칠교퍼즐에서 놀라운 속도로 답을 제시해 높동에 감격의 역전승을 안겼다.

이에 대해 올리버 장은 “엠제이는 신체가 강점인데 머리 쓰는 것도 잘 해줬다”, 파로는 “연습 때도 성실하고, 옆사람도 잘 챙긴다”, 채지원은 “엠제이 언니가 엄청 빨리 해주셔서 시간이 단축됐다”며 찬사를 쏟아냈고 ‘만능캐’로 등극한 엠제이킴은 “격투기를 그만두고 퍼즐을 해야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마동의 첫 탈락자로는 양지안이 지목됐고 양지안은 “미리 만들어진 세력 때문에 우승에 가까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친구들이 조금씩 피해를 봐야 한다는 상황이 가슴 아팠다. 그 친구들이 남아서 판세를 바꾸어 줬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히며 마을을 떠났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드디어 높동 승리! 엠제이킴 활약 멋있었다”, “참가자들의 연합 변화 흥미진진하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너무 궁금하다”, “‘소사이어티 게임’ 꿀잼!” 등의 호응을 보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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