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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세자들이 지난해에 비해 한결 줄어든 세금보고 환급액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 연방국세청(IRS)이 지난 15일까지 접수된 세금보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환급액이 지난해(3,169달러) 대비 16.7%나 감소한 2,640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의 접수분과 비교하면 환급액이 2배 가량 줄어들었다.
또 세금환급을 받는 납세자의 수와 환급액 총액 역시 지난해에 비해 각각 26.5%와 38.8%나 감소했고 전년대비 460만명이나 증가한 3천200만 명은 추가로 세금을 더 내야 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외에도 연방정부 셧다운의 여파로 세금환급 처리 건수 역시 6.6%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인 CPA들은 “IRA의 집계수가 늘어날 수록 평균 세금환급액수와 건수가 모두 감소하고 있다”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 개혁에 따라 올해 환급액수가 예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완전히 빗난간 결과다. 구체적인 환급액 감소 요인은 세금 보고 시즌이 끝나면 보다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납세자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공화당은 “세금환급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개정세법 아래서 납세자의 세금 부담이 낮아졌기 때문에 실제 수익은 늘어난 것”이라며 “세금 자체가 원청징수로 지난해 과다 납주한 세금을 돌려받는 것이기 떄문에 실제 납주하는 액수가 낮아진 지금이 납세자들에게 더 좋은 여건”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 세금 부담 여부와 무관하게 납세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손에 쥐게 되는 돈이 줄어들면서 환급액 증가를 예상해 세워놓은 부채 청산, 제품 구입 그리고 여행 등의 계획을 취소 또는 수정해야 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환급 건수 및 액수 최종 집계는 세금보고 납세자 예상인원 1억5400만명 중 약 1/4에 해당하는 인원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어서 최종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