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압주택 수 2005년 이래 최저

주택 시장의 호황이 미국 차압 주택의 수를 역대 최저치까지 끌어내렸다.

부분별로는 차압의 시작점이 되는 NOD(차압통보)가 3만 4085건을, 차압 완료를 뜻하는 REO가 2만 5990건을 나타냈다.

부동산 정보 업체 리얼티 트랙의 최근 집계 결과 지난해 현재 미국 차압 주택(옥션, REO 포함)의 수가 역대 최저치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티 트랙은 지난해 현재 미국 차압 주택 수가 전년 대비 29% 감소한 15만 1153채(전체 0.11%)를 기록했다며 이는 미 차압 주택 수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5년 이래 최저치라고 밝혔다.<그래프 참조>

●코로나 19 확산에도 집값 상승에 따른 에퀴티 증가로 차압 감소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차압 주택의 수는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주택 차압이 극에 달했던 지난 2010년(290만채, 전체 2.23%)을 기점으로 매년 급감하고 있다”며 “코로나 19 확산 이후에도 모두가 우려했던 차압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는 물론 모기지 업체들도 차압대란을 막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했고 이 결과 2011년과 2020년 (21만 4323채, 전체 0.16%)의 차압 수는 2019년(49만3066채, 전체 0.36%)대비 더욱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4분기부터 모기지 유예정책 종료 등의 영향으로 차압건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지만 올해 연말이면 예년 혹은 그 이하 수준까지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12월 현재 미국의 차압이 완료된 건수는 총 1만 7971채로 전년동기 대비 65%(전월 대비 8% 감소)증가했지만 2010년 대비로는 98%나 감소했다.지난해 전체 REO 건수도 2만 5662채로 2020년 대비 49%, 2010년(105만 500채)대비 98%나 줄었다.

차압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은 집값 상승에 따른 에퀴티 증가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주택의 에퀴티는 23조달러로, 전체 주택 소유의 87%가 플러스 에퀴티를 보유하고 있다. 에퀴티가 증가하면서 깡통주택의 수는 급감했고 이에 따라 옥션과 REO 등도 함께 줄어든 거이다.

주별 REO현황을 살펴보면일리노이(3472건)와 플로리다(2287건), 캘리포니아(1839건), 펜실베니아(1293건) 그리고 텍사스(1236건)가 톱 5에 포함됐고 도시(100만명 이상)중에서는 시카고(1733건)과 세인트 루이스(1255건), 뉴욕(814건), 볼티모어/필라델피아(571건)으로 타 지역 평균을 상회했다.

●차압 시작도 감소

지난해 NOD(차압통보)와 함께 차압절차에 들어간 주택의 수는 총 9만 2346건으로 2020년 대비 30%, 2010년 대비 96%(213만 9004건)감소했는데 이 역시 리얼티 트랙이 차압 기록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던 2006년 이후 최저치다.미 전체로는 매릴랜드(-81%)와 오클라호마(-70%) 그리고 아이다호(-64%) 등에서 차압이 크게 감소한 반면 사우스 다코타(20%), 버몬트(36%(, 노스 다코다(71%) 그리고 네바다(85%)등 4개 주는 차압 건수가 오히려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차압률이 높은 지역은

차압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네바다로 전체 0.26% 주택에서 차압이 진행 중이며 일리노이(0.23%), 플로리다(0.21%)도 미 평균을 2배 이상 상회했다. 도시로는 클리블랜드(0.37%)와 라스베가스(0.31%) 그리고 레이크 하바수(0.30%)의 타 도시 대비 높게 나타났다.

●차압까지는 평균 941일 필요

차압 절차가 시작된 시점부터 완료까지 소요되는 시간(2021년 4분기 기준)은 총 941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2%와 10%증가했다.

주별로는 하와이(2491일)이 가장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뉴욕(1529일)과 펜실베니아(1502일), 루지애나(1476일) 그리고 플로리다(1378일)가 그 뒤를 이었다.

2021년 현재 미국 차압 주택 수
<사진캡쳐= 리얼티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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