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민주당 의원들 반발 계속…이수진 “막가파식 호위에 이재명 더 고립”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4·10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사실상 '컷오프'된 인사들의 반발이 24일에도 이어졌다.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 공천 지역으로 지정되며 사실상 공천 배제된 이수진(초선·서울 동작을) 의원과 노웅래(4선·서울 마포갑) 의원은 이날도 이 대표를 향해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공관위 결정에 반발해 탈당한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 지지자들이 자신에게 "막말 문자들을 보내고 있다"면서 "이러니 이재명 주변 사람들이 자살들을 했구나. 이제 저도 그 억울함과 비정함이 자살까지 이끌겠다는 걸 절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민주당은 이재명 강성 지지자들의 막가파식 인신공격으로 국회의원들 대다수가 건강한 비판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 결과 객관적인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독재적 당권만 행사되면서 마침내 사당화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폭언과 막가파식 호위가 이재명을 더 고립시키고 다른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음을 언제쯤 알게 될까"라고 덧붙였다.

공관위 결정에 반발하며 국회 본청 내 민주당 당 대표 회의실에서 사흘째 단식 농성 중인 노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이 대표를 향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텐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고 비판했다.

노 의원은 "단 한 번도 검찰이 주장하는 부정한 돈을 받았다고 인정한 사실이 없다. 재판정에서 밝힌 일관된 입장이며 여러 차례 당 대표에게 소명했다"라며 "본인이 판사냐"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뇌물 등의 혐의로 재판 중인 노 의원에 대해 "아마 특정한 사실은 인정을 본인이 하시고 계셔서 그 자체로도 문제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노 의원은 이 대표가 자신에게 "이런다고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고 한 것에 대해선 "규정에도 없는 공천 배제를 한 당사자로서 본인 과오를 인정할 수 없다거나 '내가 왕이다'라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선 득표의 30%가 깎이는 현역 의원평가 하위 10%에 포함된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재선·강북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르고 의젓하게, 의연하고 당당하게"라고 적었다.

박 의원은 '득표수 30% 감산' 핸디캡을 안고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과 이승훈 변호사 등 친명계 원외인사 2명과 3자 경선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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