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세상 어떤 보수가 해병대 죽음 앞에 반대표 던지냐”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29일 국민의힘이 채상병 특검법에 반대한 것을 두고 “세상에 어떤 보수가 나라를 지키겠다고 해병대에 자원 입대한 병사의 죽음 앞에 감히 반대표를 던질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허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유를 35번이나 언급할 정도로 자칭 자유주의자”라며 “세상에 어떤 자유주의자 대통령이 스무 살 병사의 죽음에 책임을 묻는 수사단장에게 압력을 넣고 그 진실을 밝히자는 특검법에 비겁하게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허 대표는 “국민의힘은 과연 보수정당이 맞는가, 대구의 마음을 국민의힘이 속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것 또한 이곳 대구에 돌아본다”며 “보수의 기본은 책임을 다하고 명예와 염치를 아는 것”이라고 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대구, 경북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다”며 “경북대학교를 졸업한 포함의 아들 박정훈 대령의 명예를 조속하게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공정과 상식을 앞세워 집권한 윤석열 정부가 공정과 상식을 배신한, 철저하게 실패한 정부로 역사에 기록되지 않도록 대구, 경북이 정부여당을 바로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개혁신당은 22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을 재발의할 경우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허 대표는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도 이 부분에는 강경하다”며 “1호 법안은 아닐 수 있겠지만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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