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BMW는 한국 시장을 이해하고, 한국 고객을 만족시키며,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가장 큰 가치로 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달성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은 드라이빙 센터는 앞으로도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이끌어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한상윤 BMW그룹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난 20일 ‘BMW 드라이빙센터 건립’ 10주년을 맞아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2014년 7월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연 드라이빙센터는 국내 대표 자동차 복합 문화 공간으로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한상윤 BMW그룹코리아 대표이사

특히 이 드라이빙센터는 아시아 지역 중 최초로 설립됐으며, 독일·미국에 이은 전 세계 세 번째 BMW 드라이빙센터라는 상징성이 있다. 센터 건립과 확장에만 약 900억원이 투입됐다. 축구장 33개 크기에 버금가는 대형 부지에 트랙, 전시, 체험 공간 등이 갖춰져 있다.

BMW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 1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새 단장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10주년 기념식에서는 주양예 BMW코리아 마케팅 총괄 본부장이 발표를 맡아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주 본부장은 “드라이빙센터는 지난 10년간 남녀노소 모든 방문객에게 다양한 형태의 즐거움을 전달하는 한편,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BMW의 노력에 다방면으로 기여해왔다”며 “다가올 미래에는 보다 세분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BMW 브랜드 및 제품의 가치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다시 한번 한국 자동차 문화의 발전을 선도하는 중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MW는 새로운 드라이빙센터 구축 전략으로 ‘조이 넥스트(Joy Next)’를 수립했다. 먼저 ‘차량 전시 플랫폼’을 진화시킨다. 고객 동선과 전시 모델의 특성을 고려해 전시 공간을 새롭게 구성한다. 또한 전동화 시대를 위한 맞춤형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그룹의 전기화 브랜드 ‘BMW i’의 고성능 전기차 모델로 진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신설할 예정이다. 미래 모빌리티를 주제로 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인공지능(AI)과 자동차, 자동차와 사물인터넷(IoT), 친환경 자동차 등의 체험 시설물을 새롭게 도입한다. 자율 주행 코딩 자동차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드라이빙센터 문을 닫고 개보수를 진행한다. 이후 11월 중순 다시 드라이빙센터의 문을 열 계획이다. BMW는 이번 개보수를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드라이빙센터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4년 문을 연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드라이빙센터의 누적 방문객 수는 150만명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드라이빙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객은 24만명에 육박한다. 지난 10년 동안 1343대의 BMW 및 미니(MINI) 차량이 드라이빙 프로그램에 투입됐고, 이들 차량이 달린 누적 주행거리는 737만1933㎞에 달한다. 이는 지구 184바퀴를 돈 것과 같은 거리다.

김지윤 기자